▲  ©Newsjeju
▲ ©Newsjeju

 

성산읍사무소 건설팀 강 석 훈

갈등(葛藤), 칡과 등나무라는 뜻으로 칡과 등나무가 서로 복잡하게 얽히는 것과 같이 개인이나 집단사이에 의지나 처리, 이해관계가 달라 서로 적대시하거나 충돌을 일으킴을 이르는 말이다. 갈등은 크게 개인의 마음 속에서 생각이나 하고자 하는 일이 부딪쳐 나타나는 ‘내적 갈등’과 개인과 개인 또는 사회, 자연, 운명 등이 부딪쳐 나타나는 ‘외적 갈등’으로 나눌 수 있다.

지난 1995년부터 본격적으로 실시된 지방자치제로 인하여 님비현상(NIMBY)의 증가와 함께 개인과 지역의 권리를 찾고자 하는 목소리가 높아짐에 따라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시하고자 하는 많은 사업들이 주민과 갈등을 초래하고 있다.

우리 제주의 경우 제2공항 건설문제, 비자림로 확포장 문제 등 국가, 지방단체 등과 지역주민의 외적인 갈등 뿐만 아니라 찬성과 반대라는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 또한 발생하고 있는 실정이다.

갈등은 그 원인이 각각 다르기 때문에 갈등을 해소시키는 방법도 이에 따라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다. 마치(J. G. March)와 사이먼(H. A. Simon)은 갈등의 일반적인 해결방법으로 문제해결·설득(說得)·협상(協商)·정략(定略)등 네 가지를 들고 있다. 하지만 원인이 무엇이든, 위 네 가지 이론적 해결 방법이 어찌하든 가장 중요한 갈등해소 방법은 “배려와 양보” 이 두 가지 단어가 정답이라 생각한다.

내적 갈등이든 외적 갈등이든 갈등은 어떤 시대, 어떤 사회를 막론하고 발생 해왔다. 민주주의가 발전하고 시민의식이 높을수록 더 많이 나타나고 있다. 필자는 갈등을 국가와 지역 발전을 저해하는 부정적인 관점으로만 바라보지 않는다. 어쩌면 더 큰 걸음으로 빠르게 발전해 나가기 위한 휴식 이라고도 생각한다. 하지만 이러한 관점은 갈등 주체간의 갈등이 슬기롭게 해결되었을 때 가능하다.

지금 우리시대에는 갈등 주체간의 갈등해소를 위한 양보와 배려라는  “솔로몬의 지혜”가 꼭 필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싶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