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한 외국인 노동자 출입 제한 등으로 농촌 인력난이 심각한 가운데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밭농업의 기계화율이 10년째 제자리 걸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위성곤 의원(더불어민주당, 서귀포시)이 농촌진흥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밭농업 기계화율은 2016년 58.3%에서 2020년 61.9%로 5년간 3.6%P 증가하는데 그쳤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추진되는 '제8차 농업기계화 기본계획'에 따른 ‘2019년 시행계획’에서도 농업 기계화율 목표를 2022년까지 75%로 세웠지만 여전히 13%나 부족해 목표 달성이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밭농업의 기계화율은 작업단계별로도 차이를 보인다. 토양을 갈고 땅을 고르게 하는 경운·정지 작업 99.6%, 방제 93.2%로 매우 높지만 파종 12.2%, 수확 31.6%는 매우 낮은 상태다.

작목별로도 기계화율이 상이하다. 대표적 작물 가운데 고추 47%, 배추 54.5%, 마늘 59.2%, 무 60.2%, 양파 63.6%, 콩 67.4% 순으로 기계화 수준이 낮다.

특히 배추와 고추의 기계화율은 0%이며, 무는 11.3%, 양파는 24.6%에 그친다. 기계화율이 98%로 거의 마무리 단계인 논농업과 큰 차이를 보인다.

이로 인해 10a(아르=100㎡)당 노동력 투입시간은 논농업 작물인 논벼는 9.9시간인 반면 밭작물인 양파는 98.8시간(10배), 마늘은 113.6시간(11.4배), 고추가 141.5시간(14.3배)에 이른다.

과수의 경우는 기계화율이 매우 낮은 단계로 관련 집계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5년간 농진청에서 개발해 보급한 대수는 310대에 불과하다.

위성곤 의원은 "밭작물의 경우 기계화가 떨어지기 때문에 인력부족 현상이 심화될 수 밖에 없다"며 "우리나라 여건과 영농방식에 맞는 농기계 개발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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