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제주시내 한 목욕탕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 쏟아진 가운데 또 다른 도내 목욕장업 3곳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방역당국이 목욕장업 3곳의 동선을 공개했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서귀포시 서귀동 소재 중앙목욕탕(여탕)과 제주시 이도1동 소재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수중재활운동센터(여탕), 제주시 삼도2동 소재 동인스파월드 사우나(여탕) 등 3곳에 확진자가 방문했다고 10일 밝혔다.

제주도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진자에 대한 역학조사 중 다수의 확진자가 각 목욕장의 여탕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방역당국은 안심코드와 출입자 수기명부 기록을 통해 방문자를 대상으로 검사 안내를 하고 있으나 관련 접촉자가 모두 파악되지 않아 목욕장업 여탕 3곳을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확진자가 각 목욕장업에 다녀간 날짜를 보면 중앙목욕탕(여탕)은 10월 1일(금)~8일(금), 탐라장애인종합복지관 수중재활운동센터(여탕)는 10월 5일(화)~7일(목), 동인스파월드 사우나(여탕)의 경우 10월 6일(수)~7일(목)이다. 

이에 따라 해당 날짜에 목욕장업 여탕 3곳을 다녀간 사람은 코로나19 증상이 없더라도 가까운 보건소에 전화상담 후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제주도는 역학조사 과정에서 밀집·밀폐·밀접도가 높은 장소 등 현장 위험도나 접촉자 분류 여부에 따라 확진자 이동 동선을 공개하고 있다.

목욕장업은 업종 특성상 마스크 착용이 어렵고, 자연 환기가 어려운 밀폐된 환경에서 오랜 시간 체류함에 따라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위험도가 높아 고위험시설로 관리되고 있다.

제주도가 이달 들어 동선을 공개한 도내 목욕장업은 총 4곳이다. 이달 처음 동선이 공개된 곳은 제주시 삼도1동 소재 삼도사우나(여탕)으로, 10일 오전 11시 기준 삼도사우나 관련 확진자는 25명에 달한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