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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동주민센터 정 현 민

 요즘 뉴스를 보면 하루가 멀다하고 사람들에게 크게 알려지지 않은 아동학대 기사들이 쏟아지고 있다. 보건복지부 통계에 따르면 2020년 아동학대 신고접수 건수는 42,251건이다. 이는 2016년 29,674건보다 약 42% 증가한 수치이다. 해가 지날수록 아동학대 사례는 늘고 있다. 그 이유는 준비되지 않은 채로 부모가 된 사람, 부모가 자라온 환경과 다른 환경, 애착이 형성되지 않은 가족관계, 생활고 등의 많은 다양한 이유가 있다. 물론 이런 이유들은 학대의 정당한 이유가 되지 못할뿐더러 그 어떤 이유도 학대를 정당화할 수 없다.
 아동학대 사례들을 보면 보호자가 아동에게 하는 행동들이 학대인 줄 모르거나, 아동을 방치하는 것 또한 학대인 줄 모르는 사람들이 간혹 있다. 또한 자신이 어렸을 적에는 학대라고 명명되지 않은 행동들이 사회가 변하면서 학대라고 정의된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도 있다. 아동이 미워서 학대하는 일보다 보호자 자신을 돌볼 여유가 부족해서 아동을 학대하는 일도 있을 것이다. 이런 예방할 수 있는 이유들로 인해 아동이 학대를 받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는 꾸준한 부모교육, 보호자교육과 보호자의 스트레스 관리 등이 필요하다.
 2021년 10월부터 서귀포시에서는 아동학대 대응 전담팀인 아동보호팀이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다. 아동학대전담공무원이 생긴 이유를 생각해보면 마음이 아프지만 한편으로는 지금이라도 생긴 것이 다행이라는 양가감정이 든다. 아동학대를 예방하기 위해서 아동복지 담당 공무원은 아동행복지원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아동행복지원사업은 매 분기마다 아동들이 선정되면 가정방문을 통해 아동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확인하고, 아동뿐만 아니라 가정에 어려운 일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한 일이 있다면 공공기관에서 도움을 주는 사업이다. 아동보호팀이 생긴 후에는 이 아동행복지원사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 아동들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예방하는 차원이니 선정된 가구에서도 불쾌해하지 않고 확인할 수 있도록 도와주기를 바라는 바이다.
 어떤 사업이나 활동으로 아동학대를 100% 예방할 수 없겠지만, 도움을 기다리고 있는 단 1명의 손길이라도 잡을 수 있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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