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피해 중국인, "죽여버리겠다" 협박 메시지에 '신변보호' 요청
가해 남성 지난 11일 제주시내 호텔서 피해자 때리고 도주
신고 접수 후 피의자 추적 나선 경찰, 6시간만에 붙잡아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제주서부경찰서 전경

협박 문자메시지를 보낸 50대 중국인 남성이 같은 국적의 여성에 주먹까지 휘둘렀다가 붙잡혔다. 피해 여성은 신변 보호를 요청했던 사람으로, 경찰은 발 빠른 대응에 나섰다. 

12일 제주서부경찰서는 지난 11일 밤 10시쯤 '상해' 혐의를 적용해 중국인 A씨(55. 남)를 전남 완도에서 긴급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11일 오후 4시5분쯤 제주시 모 호텔 식당에서 지인 중국인 B씨(33. 여)를 때리고 도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는 최근 자신의 휴대폰으로 B씨에게 "죽여버리겠다"는 내용을 담은 협박 메시지를 전송했다.  

두려움을 느낀 B씨는 지난 9일 경찰을 찾아 고소와 함께 신변보호를 요청했다. 경찰은 해당 사안이 잠재적인 위험성이 있다고 판단, 112 신고 시스템에 신변 보호자로 등록해놨다.

호텔 식당에서 폭행 피해를 입은 B씨는 신고에 나섰고, 신변보호자의 피해 연락을 확인한 경찰은 곧바로 A씨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다.

경찰은 폭력 행사 후 A씨가 완도행 여객선을 타고 제주를 빠져나간 동선을 파악, 지역 경찰에 공조를 요청했다. A씨는 여객선에서 내린 직후 대기하고 있던 완도 경찰에 같은 날 밤 10시쯤 붙잡혔다. 

제주서부경찰서 관계자는 "현재 A씨를 제주로 압송 중이다"며 "피의자와 피해자를 대상으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