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정 및 의회와도 협치와 소통의 자세로 전환해달라" 촉구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Newsjeju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과 좌남수 제주도의회 의장.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좌남수 의장이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이석문 교육감을 향해 재차 소극적 자세를 버리고 소통에 나서달라고 주문했다.

좌남수 의장은 3일 제399회 임시회를 폐회하면서 제주도정에 경고의 메시지를 던진 뒤, 제주교육청에도 여전히 대화가 안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좌 의장은 "이번 행정사무감사에서 최근 제주교육을 둘러싼 불협화음과 소통 부재가 여실히 드러났다"며 "교육감과의 소통창구인 자유게시판이 일방적으로 폐쇄됐고, 자유학년제 추진 방식도 일방적으로 변경하면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초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좌 의장은 "학교 신설계획 또한 도의회와의 사전 교감이 없었다"며 "학교 통학로 조성 또한 학생들의 불편을 초래하고 학생 안전을 최우선해야 한다는 도의회의 (지속된)요구에도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좌 의장은 이석문 교육감에게 제주교육의 미래 발전을 위해서라도 '하루속히'라는 단어를 쓰면서 "교육수요자의 목소리를 듣고 도정과 도의회와도 협치와 소통의 자세로 전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좌 의장은 "학교 부지를 이용해서라도 학생들의 통학로 확보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주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석문 교육감은 학생들의 통학로 조성 문제와 관련 여전히 제주도의회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고 있다. 3년이 넘도록 통학로 조성에 학교부지를 사용할 수 없는 입장을 고수하면서도 이렇다할 절충안도 내놓고 있지 않다.

이를 두고 좌 의장은 매번 발언의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이석문 교육감에게 소통에 나서달라고 주문하고 있으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다.

또한 이번 임시회 개회식 때 이석문 교육감이 국정감사를 사유로 출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도 사전에 의회와 조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갈등을 겪기도 했다. 

여기에 자유게시판 삭제 문제에 대해선 여전히 명확한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아 제주도교육청이 '불통'의 이미지만 더해지고 있는 형국이다. 게다가 고교 신설이라는 중대 발표를 앞두고 의회와 사전에 논의가 없었다는 점도 갈등 촉발의 요소가 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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