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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시 문화예술과 문화예술팀장 장옥영

제21회 용연음악회가 오는 14일 용연 일대에서 펼쳐진다. 용연음악회는 1999년 용연야범재현축제를 시작으로 해를 거듭하며 올해로 21번째를 맞이하는 제주시의 특별한 문화예술축제이다. 매해 5월에서 9월경에 개최되었으나,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늦가을인 11월에 열리게 되었다.

음악회가 펼쳐지는 제주시 용연은 예부터 ‘취병담(翠屛潭)’, ‘선유담(仙遊潭)’이라 하여 ‘푸른 병풍 같은 벼랑에 둘러싸인 못’, ‘신선이 노닐던 못’ 등으로 불리며 풍류를 즐기던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던 곳으로, 제주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명소 중의 명소이다.

용연음악회는 그간 정형화된 실내 공연장에서는 맛볼 수 없는 자연과 하나 되는 계곡의 메아리로 우리 곁에 다가왔고 또한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에게 전국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이색적인 문화 프로그램으로 추억거리를 만드는 데 일조를 해왔다.

이번 용연음악회는 달빛의 정겨움이 있고, 물 위에는 음악이 흐르며, 계곡의 테우 수상무대에서는 국악과 양악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성악가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대금산조 연주 등의 선율이 절벽에 부딪히며 특이한 소리반향과 울림으로 잔잔한 파도소리와 조화를 이루며 독특한 감동을 우리에게 전해줄 것이다.

오후 5시 30분 용담1·2동 민속보존회의 풍물놀이와 용담동 청소년 희망 두드림 난타팀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도립교향악단과 제주합창단, 국악인 부혜미, 이상명, 최재원, 용담동 해녀중창단, 기타동아리, 퓨전국악팀 소리께떼의 무대가 용연의 수려한 풍광과 수면 위를 비추는 조명과 더불어 아름답게 펼쳐질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방역수칙에 맞춰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자, PCR 음성확인자 등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며, 행사장에 참여하지 못한 시민들을 위해 제주시 유트브 채널을 통해 모든 공연이 생중계로 송출된다.

깊어 가는 가을 용연을 감싸는 아름다운 선율이 그동안 코로나로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충만한 기쁨과 행복한 추억이 간직될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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