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수능일 관공서 출근시간 오전 10시로 조정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오는 18일 오전 8시 40분부터 일제히 실시된다. 제주에선 총 20개 시험장에서 치러지며, 지난해보다 440명이 늘어난 6994명이 응시한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코로나19 방역 기준에 맞춰 시험실의 안전망과 관리 및 감독 인력을 대폭 확충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해보다 일반 시험실 22개가 증가했고, 별도시험실 46개와 자가격리자 별도시험실 5개, 병원시험장 2개를 운영한다. 이에 따라 시험감독 및 방역 등의 요원만 193명으로 늘렸다.

코로나19 증상 유무에 따라 시험장이 분리 운영된다. 무증상자는 일반 시험실에서 수능을 치르지만, 수험생 간 거리 확보를 위해 일반 시험실 인원은 24명으로 제한된다. 수험생들은 점심시간에 한해 3면 종이칸막이를 설치한다.

수험생과 시험 종사자들은 체온측정 및 증상 유무를 확인한 뒤에 시험장에 들어가게 되며, 만일 37.5°C 이상의 발열 증상이 있을 경우 2차 측정장소로 이동한 뒤 체온과 증상을 추가로 확인한다. 

각 시험장에선 코로나19 유증상자를 위한 별도시험실을 3실 내외로 확보해 운영하며, 최대 4명까지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자가격리자는 별도시험장인 신제주외국문화학습관이나 서귀포학생문화원에서 시험을 치르게 된다. 코로나19 확진자는 병원시험장인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에서 시험을 치른다.

시험장마다 마스크, 가운, 고글, 안면보호구, 일회용 위생장갑 등 방역 물품을 구비하고, 시험 감독관용 의자도 교대해서 이용한다. 

특히 수능 당일 시험장 앞 단체 응원과 더불어 모든 집합 행위가 금지된다. 도교육청은 공문을 통해 학생회, 학부모회, 사회단체, 고3 담임교사들이 시험장에 오지 말 것을 요청했다.

또한 시험 당일 수험생과 감독관, 학부모들의 원활한 이동을 위해 관공서‧국영기업체‧금융기관‧연구기관 등의 출근 시간이 오전 10시 이후로 조정된다. 시험 당일 오전 6시 30분부터 8시 10분까지 시내 버스가 집중 운행되고, 시청과 경찰서, 기타 행정관서 등에서 비상 수송차량을 지원해 수험생들의 이동을 돕는다. 

제주도교육청은 수능 이후에도 방역 조치 등을 통해 안전을 확보할 방침이다. 수능이 끝난 뒤에는 시험장을 방역하고, 수험생과 관리‧감독자들의 증상 유무를 지속적으로 확인할 계획이다. 

이석문 교육감은 "지난해 확진자 없이 치러낸 안전한 수능이 올해도 이어지도록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하겠다”며 "아이 한 명, 한 명의 건강과 안전을 지킨다는 마음으로 도민들과 기관‧단체들이 하나된 협력과 연대를 보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수능 문제지는 16일 오후 3시께 제주도교육청에 도착하며, 24시간 동안 보안을 유지한 뒤 수능 당일 새벽에 보안 차량에 옮겨져 도내 각 시험장으로 배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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