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ewsjeju
▲ ©Newsjeju

 

서귀포시 자치행정과장 강창용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1955년~1963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의 인구 규모는 695만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제주지역은 8만여 명 정도에 이른다고 한다. 이들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와 맥락을 같이한다. 반공이데올로기와 유신시대, 입시경쟁과 취업 경쟁을 경험하고, 산업화와 민주화의 주역이기도 하다. 이들이 이미 은퇴를 맞이하고 고령인구로 진입하고 있으나 아직 젊다. 이들은 은퇴와 함께 새로운 제3의 인생을 기대하며 활동적인 노후생활을 하고 싶어 한다.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세대와 비교할 때 교육 수준, 사회적 경험, 경제활동 수준, 건강 상태 등 인적 자본 수준이 월등히 우수하다. 이들이 노후에도 자신의 존재감을 계속 이어가고 싶어 한다. 그러므로 타인이 필요하기를 수동적으로 기다리지 말고,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필요하게 만들어야 한다. 그것이 바로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보유한 다양한 경험과 경제적 능력을 자원봉사 영역에 합류하면 노후의 외로움이나 역할 상실 같은 노인 문제를 예방하여, 행복한 노후를 위한 필수 여가활동이 될 것이다. 자원봉사가 이전에는 주로 어렵고 소외된 이웃을 돕는 자선 위주의 활동이었지만, 지금은 건강한 지역사회를 만들기 위해,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시민운동으로 발전하였다. 선진국에선 은퇴하면 당연히 자원봉사를 떠올리지만, 우리는 그간 치열한 경쟁 속에 살아서 그런지 많이 부족한 것 같다.

자원봉사는 남을 위한 봉사인 동시에 봉사자 스스로 심리적 만족감, 성취감, 개인적, 전문적 성장의 기회, 새로운 기술 또는 경험의 습득 등과 같은 보상을 얻게 된다. 처음엔 다른 사람을 돕기 위해 시작하지만, 결국엔 자신에게 더 도움이 되기 때문에 계속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또한 자신에 대한 가능성과 잠재능력을 발견함으로써 만족감, 성취감을 느끼게 될 뿐 아니라 다양한 사람들과의 만남을 통해 인격적 성장이 이루어진다는 것이다. 자원봉사를 하면 고혈압 또는 심혈관 질환에 걸릴 확률이 낮고, 인지 장애의 위험 역시 낮다고 한다.

경험과 지혜를 겸비한 우리 지역의 8만여 우수한 베이비붐 세대가 자원봉사를 통하여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이해 및 인식의 폭을 확대하고, 공동체를 활성화하는 역할을 만들어 나가길 기대한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