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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천읍사무소 문 찬 호
 

  현대사회는 ‘살기 좋은 시대다.’라는 말과 다르게 어려운 1인 중장년, 노인 등 힘든 시간을 마주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2015년 아시안금메달리스트가 불의의 사고로 연금으로 어렵게 생활하다 숨져 이웃주민에게 뒤늦게 발견되거나, 2016년 50대 남성 2명이 각각 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건은 현대사회의 어두운 면을 보여준다. 이처럼 일상생활을 영위하지 못하고 정부의 정책이 스며들지 못해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처한 상황을 ‘복지사각지대’라고 한다..
 조천읍지역사회보장협의체는 ‘암시민’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 복지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 ‘암시민’이란 ‘먹돌(타종)도 람시민 고망(궁기)난다’라는 제주 속담처럼 차돌에 구멍을 뚫기가 어렵지만 포기하지 않고 끈기 있게 뚫고 있으면 언젠가는 구멍이 난다는 의미이다. ‘암시민’은 지역사회복지위해 네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첫째, 복지사각지대에 처해 있는 이웃을 발굴하고, 둘째, 「곱들락헌 마음, 행복식탁」으로 어려운 이웃에게 월 1회 식품을 지원하고, 셋째, 「함께 바꿔나가는 사람의 보금자리」로 취약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고, 넷째, 「동행」으로 장애인 가구에 대한 복지상담을 한다. 이러한 사업을 통해 복지사각지대 대상자가 고립 되는 것을 예방하고, 필요한 복지서비스를 적기에 지원할 수 있는 복지네트워크 사업을 펼치고 있다. 
  마지막으로 ‘암시민’은 협의체 위원만이 펼치는 사업이 아니라 모든 지역주민이 함께 참여해야 빛을 발할 수 있는 사업이다. 몇몇 사람이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보이지 않는 힘든 이웃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 이들을 찾아내고 지원하기 위해서는 모든 지역주민이 ‘암시민’에 참여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주변 이웃들에게 관심을 가지고 서로를 보살피는 ‘암시민’사업이 행복한 조천읍을 만들 수 있기를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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