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석문 교육감 "한 개의 정답만을 요구하는 수업으론 미래 대비할 수 없어"

▲ 이석문 교육감이 24일 표선고의 IB 월드스쿨 지위 획득과 관련해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 이석문 교육감이 24일 표선고의 IB 월드스쿨 지위 획득과 관련해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브리핑하고 있다. ©Newsjeju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표선고등학교가 IB 월드스쿨로 승인된 데 대해 "한 개 질문에 백 개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으로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이석문 교육감은 24일 도교육청 기자실에서 표선고의 IB 월드스쿨 지위 획득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의 소회를 전했다.

이 교육감은 "이번 결실은 박희순 정책기획실장이 정책기획과장 시절부터 많이 노력해줬고, 지금은 퇴임했지만 강문순 전 정책기획실장 역시 과장 당시부터 퇴임 전까지 많은 노력을 해 온 결과"라고 전·현직 정책기획실장들에게 공을 돌렸다.

이어 이 교육감은 "지난해 표선고 교장으로 있던 정성중 학교교육과장과 표선고 교사, 교직원, 동문, 학교운영위원, 학부모, 주민들과 모두 충실히 협력하고 소통으로 학교를 안착시켜 준 결과, 올해 신입생이 표선고 역사상 처음으로 지원자가 정원을 넘는 성과로 나타났던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와 함께 표선을 지역구로 둔 강연호 의원에게도 감사함을 전했다.

이 교육감은 "지난 6년을 돌아보면 제주는 한 시간 거리 이내에 국제학교가 있어 어릴 때부터 1대 99로 나뉘는 구조였다"며 "국제학교에서 받는 IB 프로그램을 공교육에서 받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이 교육감은 "제주에선 그간 제주시 동(洞) 지역 일반고를 선호하는 문제가 오랫동안 지속돼 왔다"며 표선고가 IB 학교로 지정될 수 있게 추진한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 교육감은 "수능 경향에 맞춘 '한 개의 질문에 한 개의 정답'을 요구하는 수업과 평가로는 미래를 대비할 수 없다는 건 모두가 공감하는 대한민국 교육의 시대적 과제"라며 "수업·평가 혁신을 위한 노력과 협력, 공감대가 있었기에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IB 월드스쿨 인증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이라고 자평했다.

이에 이 교육감은 "표선 지역 학교 희망이 제주시 동지역을 넘어 대한민국 공교육으로 확산되도록 IB 월드스쿨 안착에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한 개의 질문에 백 개 이상의 생각을 존중하는 평가와 수업으로 혁신을 이뤄내 '아이 한 명, 한 명이 존중받는 교육'을 실현해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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