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학생들과 제주 시민사회단체들의 제안 전격 수용

▲ 지난 10월 27일 제주대학교에서 진행됐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 후 기념사진. ©Newsjeju
▲ 지난 10월 27일 제주대학교에서 진행됐던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 후 기념사진. ©Newsjeju

제주대학교가 내년부터 일회용 플라스틱이 없는 캠퍼스를 만들자는 학생들의 제안을 수용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제안은 제주환경운동연합과 제주녹색구매지원센터, 제주대학교 총학생회, 제주대학교 환경동아리 리어스, 자원순환사회연대 등이 지난 10월 27일 제주대학교 학생회관 시청각실에서 개최한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제주대학교를 위한 원탁회의’에서 마련됐었다.

원탁회의를 통해 제주대학교 대학본부에 제안된 내용은 ▲학내 제로웨이스트 매장 설치 ▲학내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 삽입 ▲학내에서 사용 가능한 공유컵 사업 추진 등이다.

이에 제주대학교는 ▲학내 제로웨이스트 매장 설치 ▲학내 카페 키오스크에 일회용품 선택기능 삽입에 대해 내년 1월 중에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학내 제로웨이스트 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원하지 않는 일회용품을 제공받게 된다는 문제 지적을 받아 온 키오스크 주문과정에 일회용품을 선택해야만 받을 수 있게 함으로써 학내 일회용품 사용도 크게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대학교는 이에 더해 학내 모든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할 수 없도록 전면 금지하는 한편, 포장주문 고객에겐 다회용컵 사용을 적극 권장하기 위한 유인책으로 다회용컵에 대한 할인율을 최대 20%까지 높여 적용하겠다는 추가적인 계획도 내놨다. 

학생들의 제안을 넘어 한 단계 더 나아간 결정으로, 제주대학교를 제로웨이스트 캠퍼스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드러낸 것으로 읽힌다.

특히 제주대 관계자는 "학내에서 사용 가능한 공유컵 사업 추진 제안에 대해선 자체적으로 일회용품을 줄이는 노력이 우선"이라고 전제하면서 "이미 학교에선 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실천지침을 내려 이를 준수하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더 촉진할 공유컵 사업 도입과 관련해서는 향후 추진방안을 추가적으로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제주대학교의 결정에 대해 제주환경운동연합 김정도 정책국장은 “제주대학교가 국립대학으로써 사회적 책임을 다하려는 모습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결정은 단순히 제주대학교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제주도를 일회용 플라스틱 없는 섬, 나아가서는 일회용품 없는 제주로 만드는데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평했다.

그러면서 김정도 정책국장은 "도민사회 역시 제주대학교에 변화에 화답해 일회용 플라스틱을 제한하는 제주특별법 제도 개선 등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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