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국민 10명 중 8명이 코로나19 예방 백신 접종을 완료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일일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천명을 넘어서면서 '5차 대유행'이 본격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전 세계를 휩쓸었던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더욱 강력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까지 등장하면서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숨죽이며 '오미크론'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 2020년 1월 20일, 이후 2월 대구 신천지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터지면서 1차 대유행이 시작됐다.

1차 대유행 이후 한동안 잠잠하다 그해 8월 광복절 집회 등으로 인해 2차 대유행을 맞았고, 같은해 11월 요양병원 및 집단거주시설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3차 대유행이 확산했다.

그러다 올해 7월 장기간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한 피로감과 더불어 여름 휴가철이 겹치면서 지역간 이동이 급증하더니 결국 전국적으로 대규모 감염이 시작되며 4차 대유행을 맞았다. 제주에서도 올해 8월 한달새 860명이 확진되는 등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달로 기록됐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민생경제 및 의료체계 부담이 가중되자 정부는 일상회복 이행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난 11월 1일부터 기존 거리두기 체계를 완전히 해제하고 새로운 방역조치인 '위드코로나'로 전환했으나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위드코로나 시행 초기만해도 국내 하루 확진자 수는 2천명 수준에 머물렀으나 이후 하루 확진자 수가 4천명 안팎을 오르내리기 시작하더니 급기야 지난 11월 30일 하루 동안 5,123명이 확진되는 등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5천명을 넘어섰다.

▲ 최근 국내 일일 확진자 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 최근 국내 일일 확진자 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제주 역시 지난달 629명이 확진되면서 올해 8월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달로 기록됐다. 제주에서는 여전히 하루 약 20~40명의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다.

문제는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여부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오미크론 확진자가 나오진 않았으나 옆나라 일본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국내 오미크론 상륙은 '시간 문제'라는 분석마저 나오고 있다.

지난 11월 9일 남아공에서 처음 검출된 오미크론은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로, 스파이크(S) 단백질 부위의 32개 변이 확인에 따른 특성 변화 우려 때문에 WHO에서는 오미크론을 주요 변이로 분류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오미크론이 전 세계를 강타했던 델타 변이 보다 전파력이 높다고 보고 있다. 다만 남아공 보건부 초기 분석자료에 따르면 중증도, 병원 입원율 등은 다른 변이 바이러스와 유사하다.

가장 큰 관심은 오미크론이 기존 변이에 비해 얼마나 치명적인가 하는 부분이다. 특히나 오미크론이 기존 백신 및 치료제에 효과가 있는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에 대해 현재 관련 연구가 진행되고 있으며 향후 2~3주면 오미크론에 대한 보다 정확한 실체가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오미크론이 전 세계로 확산하고 있는 상황에 더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일일 확진자 수가 5천명을 돌파하자 정부는 현재 오미크론 유입을 선제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추가 방역조치를 논의하고 있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2차장(행안부 장관)은 1일 "이번주 중 일상회복 지원위원회를 통해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와 식당·카페 미접종 방문인원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을 포함하는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논의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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