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감사위원회, 제주국제대 종합감사 결과 공개
기관경고・시정・주의・권고・통보 등 72건 행정 조치

제주국제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제주국제대학교 소속 교수가 학교 내 교지를 무단으로 훼손하고 또 다른 교수는 실습과정에서 배출된 폐기물 등을 교지에 무단으로 매립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법인 기본재산 밀감원을 이사회 승인 없이 과수원 목적과 다르게 캠핑장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출석시수가 부족한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하는 등 부적절한 사례가 다수 적발됐다. 

제주특별자치도감사위원회는 지난 6월 7일부터 6월 29일까지 학교법인 동원교육학원과 제주국제대학교를 대상으로 종합감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2일 공개했다. 

감사위원회에 따르면 소속 교원 A씨는 사적 영농을 위해 교지를 무단으로 훼손했다. A씨는 올해 3월부터 교내 실습동 인근 교지 20여평을 무단으로 훼손해 텃밭으로 조성한 후 그곳에 상추와 고구마, 호박 등 밭작물을 경작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타기관 주최 실습교육을 위해 소속교원이 강사로 활동하면서 해당 실습과정에서 배출된 폐기물 등을 교지에 무단으로 방치하는 등 건물 인근 계단 양옆 공터에 무단으로 매립해 온 것으로 감사 결과 드러났다. 

이외 서귀포 소재 법인 기본재산 밀감원을 이사회 승인 없이 과수원 목적과 다르게 캠핑장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1학기 당 수업시수 45시간 중 23시간을 출석해야 학점이 부여되는데도 출석시수가 18시간인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하는 등 출석시수가 부족한 학생에게 학점을 부여한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위원회는 이번 감사에 대해 기관경고・시정・주의・권고・통보 등 총 72건의 행정상 조치와 더불어 18명에 대한 신분상(징계 1명, 경고 10명, 주의 2명, 인사자료 5명) 조치하도록 처분을 요구했다.

감사위는 "이번 종합감사 결과 보편적인 기준에서 벗어난 재산관리, 이사회 운영과 우리 사회에 만연한 스포츠 분야에 불공정한 학사 운영 등 사학기관의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감사위는 "교육 전반에 대한 공정성과 투명성이 무너지고 도민의 신뢰가 훼손될 우려가 있어 엄중하게 조치해 불합리한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