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3일 12~17세 소아 및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Newsjeju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13일 12~17세 소아 및 청소년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권고한다고 발표했다. ©Newsjeju

사랑하고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학부모님과 학생 여러분.

우리는 세계 유례없는 민주성과 개방성, 투명성으로 코로나19를 훌륭하게 극복하고 있습니다.
세계 주요 선진국 중에서도 빠르게 백신 접종 완료율 80% 이상을 달성했고, 지난 11월부터는 단계적 일상 회복을 시작했습니다.
이제 시작일 뿐입니다. 진정한 회복을 이루기 위해 더욱 협력하고 연대해야 합니다. 

제주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고3 미만 청소년들의 확진이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는 감염률 감소와 의료 체계 안정화 등을 위해 17세 이하 소아·청소년 백신 접종을 적극 권고하고 있습니다.
접종률 확대를 위해 청소년들의 방역패스 예외 범위를 18세 이하에서 11세 이하로 조정하였습니다.
방역패스 적용 대상 또한 학원, PC방, 도서관, 카페 등 청소년들이 자주 이용하는 시설로 확대하였습니다. 

이런 배경에는 데이터로 확인된 백신 접종 효과가 있습니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16~17세는 2차 접종률이 67%로 올라가면서 확진자 발생이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12~15세는 20% 초반대로 비교적 접종률이 낮아 확진자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백신 접종의 안전성은 12~17세 접종자 이상반응 신고율이 약 0.2%대로, 19세 이상 성인보다 낮은 신고율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백신 접종 권고는 신중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백신 접종의 직접적 대상인 소아·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한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지난주부터 시행된 기말고사를 안정적으로 진행하면서, 학부모님과 소아·청소년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데 전념했습니다. 
학부모님들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을 진행했고, 교장 선생님과 학부모회장님, 학교 운영위원장님들과 화상회의를 했습니다. 
종합적이고 심도있는 논의와 검토 끝에, 지속가능한 일상 회복과 모두의 안전을 위해 17세 이하 소아·청소년들의 백신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엄중한 방역 상황을 고려하셔서 자율적 판단 아래 소아·청소년들이 백신 접종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들의 협력을 부탁드립니다. 
백신 접종을 가급적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서 할 수 있도록 방역 당국과 긴밀히 협력하며 접종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이와 더불어 마스크 쓰기와 손 씻기, 환기, 거리두기 등 기본 방역 수칙도 지켜주시기를 당부드립니다. 
연말 불요불급한 사적 모임과 행사 참석, 다중이용시설 출입도 자제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겨울을 안전하게 보내야 내년 3월 새 학년 등교수업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습니다. 
협력의 한 걸음이 일상 회복으로 나아가는 열 걸음이 되는 만큼 백신 접종에 함께해주시기를 거듭 요청드립니다.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는 데 더욱 최선의 노력과 지원을 다해 나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1년 12월 1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이석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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