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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덕면 문 정 심


“제 장사 밑천은 사람인데, 저는 사람을 한 번도 잃은 적이 없으니 아무것도 잃은 것이 없습니다.”이 말은 드라마“거상 김만덕”에서 주인공 김만덕이 왕에게 한 말이다.

드라마 속으로 들어가보면 그 당시 제주도에는 최악의 흉년이 이어져 주민들의 처참한 삶이 계속되고 있었다. 이에 김만덕은 전 재산을 풀어 굶어 죽어가던 제주도민들에게 쌀을 나눠 주었다. 그녀의 선행에 감동받은 정조는 만덕을 치하하며 전 재산을 어려운 사람들을 돕는데 다 써 버렸으니 장사 밑천이 될 재물을 하사하겠노라는 장면이였다.

비록 돈은 잃었으나, 사람은 잃지 않았으니 보상은 필요 없다며 쿨하게 거절한 만덕은 금강산 유람 후 자신과 함께 살아갈 사람들이 있는 제주로 돌아오는 장면으로 드라마는 끝을 맺는다.

의인 김만덕의 나눔과 헌신에 관한 이야기는 드라마 창작 스토리가 아니라 200여년전 우리 제주에 실존했던 이야기이며,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하여 당시 정승이였던 채제공의 번암집, 실학자 정약용의 여유당전서에서도 기록되어있다.

김만덕이 살았던 시대로부터 200년이 넘게 흘렀다. 여전히 여러 가지 문제로 고통받는 사람들이 있고 이들을 돕기위한 온정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지역에서도 연말연시를 맞아 작은 김만덕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있다. 쑥스럽다며  비닐봉지에 1년간 모은 동전을 갖고 오시는 어르신, 매년마다 연말이면 큰돈을 쾌척해주시는 지역의 여성ceo, 멀리 서울에서 고향에 있는 어려운 분들을 위해 써달라며 지정기탁해 주시는 분 등 연말이면 많은 분들이 고마운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는 지난 12.1일“희망2022나눔캠페인”출범 선포식을 시작으로 내년 1월말까지 기금모금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어려운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다면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나 각 사회복지시설로 연락해서 도움을 줄 수 있다. 우리 지역의 사회복지시설 현황은 서귀포시 홈페이지 “복지”텝에서 확인할 수 있다.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대명사인 워렌버핏이나 빌게이츠는 될 수 없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만큼의 나눔과 관심이 필요한 때이다.      

지금 시대를 보면서 200년전 만덕은 어떤 말을 하고 싶을까? 
“재물은 잘쓰면 밥 한 그릇으로 사람을 살릴수 있지만 그렇지 않으면 썩은 흙이라” 라는 생전에 했던 말을 다시 되내이고 있진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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