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된 가운데,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점차 올라가고 있음에도 확산세는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22일 오전 11시 기준, 제주지역 인구 대비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을 보면 1차 84.7%, 2차 81.2%, 3차(부스터샷) 23.4%로 집계됐다. 

제주를 포함한 전국 백신 접종률은 이보다 조금 더 높은 편이다. 전국 인구 대비 백신 접종률은 1차 85.1%, 2차 82.1%, 3차 25.5%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국민 100명 중 82명 이상이 이미 2차 접종까지 마쳤으며, 1/4에 해당하는 25명이 3차 추가 접종까지 완료했지만 확산세는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하루 동안 국내에서 무려 7,850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며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쏟아져 나온 이후 19일, 20일 5천명대로 떨어지는 듯 하더니 21일 다시 7천명대로 급증했다.

▲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 국내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국내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는 아직까지 200여명에 불과하지만 미국 등 일부 국가에서는 이미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되면서 빠르게 확산하는 모양새다. 

제주에는 아직까지 오미크론 변이가 유입되지는 않았으나 이달 코로나19 사태 이후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제주에서 역대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달은 올해 8월로, 당시 한달새 860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바 있다. 12월 1일부터 21일까지 제주에서는 총 730명이 확진됐다.

올해까지 아직 열흘 가량 남은 상황인데 이 같은 추세라면 12월, 1천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것이다. 

때문에 정부는 3차 접종을 적극 독려하고 나섰다. 3차 접종까지 마치게 되면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80%에 달하고 중증 예방효과도 이와 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간다는 것이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2일 서울 세종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1주 전부터 하루 접종자가 100만명을 돌파하기 시작했고 지난 금요일 하루에만 130만명 넘는 국민들께서 접종에 참여해주셨다"고 설명했다. 

특히 김 총리는 "최근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백신 3차 접종 시 오미크론 감염 예방효과가 최대 80%에 달하고 중증 예방효과도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오미크론이 국내에서 본격 확산되기 전에 서둘러 3차 접종에 참여해야 하는 또 다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60세 이상 고령층의 3차 접종률이 어제 62%를 넘어섰고 17세 이하 청소년의 경우 접종 예약률이 70%에 육박하고 있다"며 "아직 3차 접종을 받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가까운 병의원을 방문해 접종에 참여해 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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