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GRDP 4% 내외 성장률 보여, 소비자물가는 2.6% 상승
서비스업, 제조업, 건설업 모두 완화세였으나 농림어업 분야만 감소

제주도심 전경.
▲ 제주도심 전경.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올해 제주지역의 GRDP(총부가가치)가 3% 수준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의 단계적 일상회복 추진 등에 따라 관광 등 서비스업에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건설업 부진이 완화된 데 따른 분석이다. 

현재 제주지역 관광 서비스업은 내국인 개별 관광객 방문이 늘면서 회복세로 돌아섰다. 이에 따라 내국인 단체관광도 점진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다만, 다시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일상회복 속도에 영향을 주고 있음에 따라 제주지역의 주력산업인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계속 이어질지에 대해선 불확실성이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관광 이외의 서비스업은 디지털, 비대면 서비스 수요에 따른 정보서비스업 분야에서 성장세가 관측되고 있고, 민생경제 회복을 위한 사회복지 관련 예산이 증가하면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견실한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건설업 부문에선 주거용 건물 건설을 중심으로 개선 흐름이 이어지는 가운데 인프라 건설 등 공공부문 투자가 증가하면서 점차 회복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다만, 건설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부동산 시장의 둔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어 건축규제 강화 등이 제약요인으로 작용될 소지가 있다고 분석했다.

제조업은 방역조치가 점진적으로 완화되고, 소비심리가 개선되면서 식료품 및 알콜 음료를 중심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농림어업은 여전히 부진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지난해보단 부진 정도가 다소 완화될 것으로 봤다. 감귤이나 월동채소 등 농작물 출하가 감소하겠지만 수산물이나 축산물 생산이 수급 개선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는 판단에 따른 분석이다.

이러한 전망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어떤 국면으로 접어드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 일상회복이 다시 본격화되면 국제항공 노선이 재개돼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하면서 관련 업종의 회복이 뚜렷하겠지만, 추가 변이 바이러스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계속 이어질 경우, 서비스업이 주된 제주경제의 성장세는 큰 제약을 받을 수밖에 없다.

때문에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제주경제가 안정적인 회복세를 지속하기 위해선 코로나19 피해업종 및 계층에 대한 회복지원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변화된 관광 트랜드에 적극 대응하면서 신산업 육성에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 산업구조의 다각화를 도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한편, 지난해 제주경제의 GRDP는 약 4% 내외에서 성장률을 보였다. 서비스업과 건설업, 제조업에선 회복세로 돌아섰거나 부진이 소폭 완화됐으나 농림어업 분야에서만 성장세를 보이지 못하고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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