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전 교육의원, 13일 제주도교육감 출마 선언 발표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제주도교육감으로 다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교육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제주도교육감으로 다시 출마를 선언하면서 제주교육의 미래를 바꾸겠다고 선언했다.

오는 6월 1일에 실시되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교육감으로 다시 도전장에 내민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제주예술체육고 설립이 자신의 꿈이라고 밝혔다.

김광수 전 교육의원은 13일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제주도교육감 출마 기자회견을 열어 출마선언문을 낭독하고 기자단과의 질의에 답하면서 이번 선거에 대한 출사표를 던졌다.

출마선언문에서 '학생들의 학습권 틀을 바꾸겠다'는 발언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을 기자단 측이 주문하자, 김 전 의원은 인성교육을 학교 현장에 어떻게 녹여낼 것인가가 가장 큰 관심사라고 전했다.

김 전 의원은 "물론 학교에선 안전과 건강, 아이들의 행복이 가장 중요하고 우선시돼야 한다. 허나 이게 아이들의 학력을 발목 잡아선 안 된다"며 "세부적으로 학교 등하교길 안전만 보더라도 당장 시급한 게 농어촌 지역에 스쿨버스가 당장 필요하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IB교육에 대해선 굳이 그런 방식이어야 할 필요가 없다고 평가절하했다. 김 전 의원은 "(IB교육 도입이)이르다 싶다. 여기엔 장점이 두 가지가 있는데 토론식 수업과 서술형 평가다. 이걸 영어로 해야 하는 건데, 이 부분을 빼면 이 두 가지 방식은 현행 우리 교육과정에서도 얼마든지 가능한 얘기"라고 진단했다.

김 전 의원은 "허나 이미 제도는 실행됐고, 이를 두고 가타부타 더 얘기를 하면 IB학교로 지정된 학교의 입장도 난처해질 뿐"이라며 "현재로선 받아들일 수밖에 없고, 토론식 수업과 서술형 평가로 교육방식을 대체할 수 있도록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김 전 의원은 '고교체제개편'에 대해 할 말이 있다며 평준화고를 더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일부 일반계고엔 연합고사로 진학한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들이 같이 다니고 있다. 이 두 학생집단 간 자존감 차이를 생각해보지 않을 수 없다"며 "연합고사(평준화고 내신)를 모든 학교로 확대해야 한다고"고 강조했다.

허나 현재 제주에서 연합고사는 실시되지 않고 있다. 이를 기자단에서 지적하자, 김 전 의원은 "연합고사를 부활시키자는 게 아니다. 한 때 연합고사 폐지를 반대했었으나 이제 와 이를 다시 엎으면 혼란만 가중될 뿐이다. 고입선발제도를 바꾸겠다는 말이 아니라 평준화고 선발 지역을 동지역에만 한정시키지 말고, 더 확대해야 한다는 얘기"라고 고쳐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애월고 미술과와 함덕고 음악과 등을 합쳐 제주예술체육고를 설립하고 싶은 꿈을 실현시키고 싶다며 "이게 된다면 그 학교를 다니는 학생들의 자존감이 훨씬 커질 것이다. 더 이상의 깊은 정책화된 내용은 사전선거 운동에 포함될 수도 있어 향후 예비후보 등록 후에 공약으로 하나씩 밝히겠다"고 부연했다.

이어진 기자단과의 질의응답에서 '후보 단일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광수 전 의원은 "지난 번에 이미 단일화를 경험했다. 그 때 만일 단일화를 하지 않아도 결과가 같았을까라는 생각을 갖게 되는데, 이런 질문이 주어질 때마다 보수와 진보 두 개 진영으로 나눠 얘기하는 것처럼 느껴져 속상하기만 하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저는 왜 보수인가. 어떤 부분에선 진보적인 생각도 있다는 걸 늘 고민한다. 대표적으로 무상교육과 고교학점제에 대해선 쌍수들고 환영하는 입장"이라며 "과연 1대 1이 유리한지 다자대결에서도 승산이 있는지에 대해선 지금으로선 모르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대선을 앞에 둔 시점에서 단일화를 벌써 거론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이후 과정들을 보면서 얘기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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