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올해 기초학력정책교원자문단 신설해 학습회복 지원체제 강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2022학년도 제주교육 7대 희망정책' 중 첫 번째로 '모든 아이를 위한 학습회복' 정책에 대한 그간의 성과와 향후 계획을 18일 발표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올해엔 지난해보다 더 구체적으로 학습부진 원인을 통합적으로 진단해내고 기초학력 향상 지원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독서교육을 교육과정과 연계하는 등의 정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현재 제주교육청에선 우선 기초학력을 진단하기 위해 기초학력향상지원 사이트인 '꾸꾸'를 통해 학생들의 수준을 파악하고, 그에 맞춰 맞춤형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정성중 학교교육과장이 제주도교육청에서 자체 개발한 '체계적으로 배우는 읽기 쓰기 100단계 자료'집을 들어 보이면서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제주도교육청의 다양한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Newsjeju
▲ 정성중 학교교육과장이 제주도교육청에서 자체 개발한 '체계적으로 배우는 읽기 쓰기 100단계 자료'집을 들어 보이면서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제주도교육청의 다양한 정책 방향을 설명하고 있다. ©Newsjeju

맞춤형 프로그램은 난독증, 읽기곤란, 기초수학, 경계선지능, 주의집중력, 자기주도학습, 학습코칭, 다문화학생, 탈북학생, 정서 등 10개 분야로 나뉘어져 있으며, 15개 프로그램으로 세분화 돼 있다.

특히 도교육청은 자체적으로 어린 학생들이 읽고 쓰기 능력을 잘 습득할 수 있게 100단계 자료를 개발했다. 이 자료를 가지고 국어과 교육과정과 연계해 학생들의 수준을 진단하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방과후 담임교사를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다.

이와 함께 도교육청은 교육부로부터 우수사례 프로그램으로 선정된 문해력 및 수리력 지도과정인 '학습역량 도움 프로그램'도 확대 운영할 예정이다.

실제 언어학습에 장애를 겪던 고위험군 학생을 꾸준히 지원한 결과 장애를 완전히 극복한 사례도 전했다. 2020년 8월 당시 1학년이었던 A는 '한글 또박또박' 검사에서 한글 미해득으로 나와 진단 결과, 난독 성향을 가진 언어학습장애 고위험군으로 평가됐다. 이에 주 2회 프로그램 지원을 받게 됐고, A는 1대 1 맞춤형 읽기학습 프로그램이 종료된 후 교육청으로부터 난독증 치료비 지원을 받으면서 계속적인 지도가 이뤄졌다. 1년이 넘는 기간 동안의 교육지원 후, 2021년 11월 검사에서 A는 4학년 수준으로 평가돼 2학년 또래 평균 이상의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프로그램을 운영했던 언어재활사는 "학생이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책을 많이 읽고 싶다는 말에 큰 보람을 느꼈다"고 전하기도 했다.

제주도교육청은 기초학력 향상을 위해서도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1수업 2교사제를 내실화하고, 기초학교 선도학교를 지난해 4개교에서 올해 40개교로 늘려 학력격차 발생을 예방하겠다고 선언했다.

이미 지원체계를 갖춘 기초학력책임지원단과 학교 혼디거념팀에 올해 기초학력 정책교원 자문단을 신설해 교육청과 학교, 전문가 간의 연계 협업 시스템을 더욱 촘촘히 구축할 계획이다.

여기에 현행 교육과정에 연계한 독서인문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해 학생 1인당 1만 원의 도서구입비를 1만 5000원으로 늘리고, 학교 맞춤형 독서교육 운영비도 학교 규모별로 350만~500만 원의 예산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한 매주 수요일은 책콕데이, TV 끄고 책 읽는 날, 책 선물하는 사회, 북스타트 운동, 초등학교 3학년생부터 고3학생까지 '한 학기 한 권 읽기' 등의 다양한 캠페인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한 학기 한 권 읽기' 수업에 내실화를 기하기 위해 교사연수 활동도 지원한다.

정성중 학교교육과장은 "학력 격차 해소와 독서교육 활성화 등을 통해 아이 한 명, 한 명의 교육회복에 모든 노력을 쏟아붓겠다"며 "문해력과 수리력, 책 읽는 습관은 모든 학습의 기본이자 미래 성장의 동력이기에, 독서가 학교교육의 핵심이 될 수 있도록 협력과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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