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 2022학년도 학급편성 확정
올해 학생수는 줄고 학급수 늘어... 과밀학급 점차 해소 중

유·초·중·고·특수학교 전체 3753학급 편성, 학생 수 8만 5511명
전년보다 955명 감소했으나 과밀학급 해소 위해 24학급 증가
초등 25학급 & 중학교 141학급 추가 증설, 초등은 2월 10일에 2차 확정 예정

IB Pre-DP 과정으로 수업을 받고 있는 표선고 학생들. 한 여학생이 수업 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 제주도교육청은 19일 2022학년도 학급편성 결과를 발표했다. 사진은 표선고등학교.

올해 제주지역 초등학교에서 학급당 30명 이상인 과밀학급이 완전히 해소됐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022학년도 국·공·사립 유·초·중·고·특수학교(급)에 대한 학급편성 결과를 19일 확정 발표했다.

편성결과, 올해 전체 총 8만 5511명의 학생이 3753학급으로 편성됐다. 이는 전년보다 24학급이 증가한 것으로, 학생 수는 전년보다 955명이 줄었다. 학생 수가 줄면서 학급수가 늘어난 건, 과밀학급 해소를 위해 좋은 결과다.

과밀학급은 한 학급에서 28명 이상의 학생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학급편성으로 초등학교에선 30명 이상의 과밀학급을 모두 없앴다고 밝혔다. 초등학교에 대해선 오는 2월 3일 기준으로 학급편성을 한 번 더 할 예정이며, 2월 10일에 발표한다. 이 때 29명 이상의 학급도 정리할 방침이다. 반면,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배정을 받는 시스템이어서 이번 1차 편성으로 완료다.

학교급별 현황을 보면, 먼저 유치원 유아 수는 지난해보다 365명이 감소했다. 5912명이 275학급으로 편성돼 12학급이 줄었다. 초등학교 학생 수도 397명이나 줄었다. 하지만 학급수는 지난해보다 26학급이 늘어나 4만 931명이 1794학급으로 편성됐다.
 
현재 초등학교 전체 학급 수 중 과밀학급은 25%(442학급)를 차지하고 있다. 442학급 중 28명은 145학급, 29명은 195학급, 30명 이상은 102학급이다. 이 가운데 이번 학급편성을 통해 30명 이상 학급은 없어졌고, 28명 이상의 과밀학급 수는 281학급으로 줄어 전체 비중이 15.7%로 감소했다. 29명의 과밀학급도 59학급이 줄어 136학급이 남았다. 제주도교육청은 2차 편성을 통해 29명 과밀학급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문제는 중학교다. 초등학교는 중학교에 비해 전체 평균 학생 수가 22.8명으로 나은 편이다. 중학교는 전체 평균 학생 수가 27명인데다가 지역별 편차가 2.8명에 불과해 과밀학급 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이전까지 중학교의 과밀학급 수는 전체 728학급에서 무려 61.7%인 449학급을 차지하고 있었다. 특히 30명 이상의 과밀학습 수가 전체 과밀학급 중 34.1%(248학급)나 차지하고 있다는 게 더욱 문제다. 이번 학급편성을 통해 66개의 과밀학급을 해소했는데도 여전히 과밀학급이 과반을 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즉시 증설이 가능한 학교를 대상으로 14학급을 늘려 30명 이상의 과밀학급 비율을 21.8%(162학급)로 낮췄다. 전체 과밀학급 수는 449개에서 383개로 줄이면서 전체 비중을 51.6%로 소폭 감소시켰다. 중학교 전체로는 15학급이 증설돼 742학급으로 편성됐다. 학생 수는 지난해보다 37명이 증가한 2만 26명이다.

고등학교는 지난해보다 253명이나 감소했다. 1만 8138명이 689학급으로 편성됐다. 학급 수는 12학급이 줄었다. 특수학교는 23명이 증가한 504명으로 전년보다 2학급이 증가한 103학급으로 편성했다. 일반학교 특수학급 학생 수는 886명이며, 학급 수는 150학급으로 편제됐다. 각각 63명, 5학급이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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