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오미크론 검출률 47.1%... 전주 대비 2배
국내 확진자 가파르게 상승, 나흘만에 3천명 증가
"제주 곧 지역사회 전파 빨라질 것, 접종 서둘러야"

국내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검출률이 50%에 육박하면서 오미크론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 주말을 시작으로 한 주 앞으로 다가온 설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번주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47.1%로 집계됐다. 지난주까지만 하더라도 국내 오미크론 검출률은 26.7% 수준이었으나 한주만에 두 배 가까이 급증한 것이다. 

만일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서게 되면 기존 델타 변이를 밀어내고 오미크론이 우세종이 될 것으로 정부는 예측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말경 오미크론 검출률이 50%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향후 3주 안으로 80~90%까지 검출률이 치솟을 수도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때 정체를 보였던 국내 일일 확진자 수도 지난 16일 3천명대에서 사흘만에 6천명대로 치솟더니 5일 연속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 국내 일일 확진자 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 국내 일일 확진자 수(사진 출처: 네이버) ©Newsjeju

옆나라 일본의 경우 이미 오미크론이 퍼질대로 퍼지면서 확진자 수가 급격히 증가하기 시작하더니 최근 일일 확진자 수가 4만6천명을 넘어서는 등 역대 최다 수치를 갈아치우고 있다. 

우리나라도 곧 일일 확진자 수가 1만명대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가 늘어나더라도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방역의 역점을 두겠다"고 예고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1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오미크론의 공습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며 "오미크론에 더욱 효과적으로 대처하고자 기존 의료대응 체계에서 몇 가지 변화를 시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김 총리는 "확진자가 늘어나더라도 정부는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를 줄이는 데 방역의 역점을 두겠다"며 "오미크론의 공격에 맞서는 정부의 대응 전략은 커다란 파고의 높이를 낮추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 총리는 "지나치게 두려워하거나 막연한 공포감에 사로잡힐 필요는 없다"며 "정부가 중심을 잡고 의료계의 협력과 헌신, 국민들의 참여와 협조를 밑거름 삼아 미리부터 지금의 상황에 대비해 왔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오미크론은 델타 변이 보다 전파력은 2~3배 빠르나, 델타 변이에 비해 위중증률은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확진자 수가 급격히 불어나면 의료체계가 마비될 수도 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오미크론이 급증하고 있는 몇몇 지역을 대상으로 동네 병·의원 중심의 검사·치료체계 전환모델을 우선 적용하고, 이 결과를 보면서 확대·보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총리는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의료계의 적극적인 협력과 헌신, 국민 모두의 참여와 지지가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며 "공동체 구성원 모두의 이해와 협조를 간곡히 요청드린다"고 호소했다.

제주의 경우 오미크론 누적 확진자는 아직까지 57명에 불과하나, 제주 역시 이번 설 연휴가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과 부두를 포함해 다중이용시설 등을 대상으로 방역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 관계자는 "오미크론은 경증 환자나 무증상 환자가 많아 조용한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때문에 제주는 아마 이달말 지역사회 전파가 빠르게 일어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아직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으신 분들은 서둘러 접종을 완료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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