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범 제주4‧3평화재단 이사장이 "4‧3의 해결과정 자체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아닌 지역사회의 통합과 미래발전을 향해 전진하는 데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제주4‧3평화재단은 21일 4‧3평화교육센터에서 제6‧7대 양조훈 이사장 이임 및 제8대 고희범 이사장 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이‧취임식에는 장정언‧이문교 전임 이사장을 비롯해 4‧3희생자유족회 오임종 회장과 역대 회장단, 고영권 제주도 정무부지사, 제주도의회 정민구 부의장, 제주대학교 송석언 총장‧고충석 전 총장, 4‧3중앙위원회 위원, 이규배 4‧3연구소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고희범 이사장은 취임사에서 "재단의 책무를 수행함에 있어 오랜 세월 4‧3의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흘린 눈물들과 순수한 열정을 기억하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주어진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정부의 마지막 조사보고서가 될 4‧3추가진상조사사업은 재단이 전력을 다 해 진행할 일"이라며 "4‧3의 해결과정 자체가 새로운 갈등을 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지역사회의 통합과 미래발전을 향해 전진하는 데 원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제주 출신인 고 이사장은 한국외대를 졸업한 뒤 1975년 CBS기자로 언론인의 길을 걸었고 1988년 한겨레신문 창간에 참여,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그는 1989년 4‧3연구소 창립에 기여하고 이후 제주사회문제협의회 회장, 4‧3연구소 이사장, 4‧3범국민위원회 공동대표 등을 역임하며 제주4‧3특별법 제정과 4‧3진상규명 및 유족들의 명예회복에 기여했다. 고 이사장은 2018년 8월부터 2020년 6월까지 제주시장을 지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