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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가족과 현수민

 "낡은 부분을 고치고 싶은데 비용이 만만치 않아서..."

 어린이집 점검을 하기 위해 서귀포시를 바쁘게 다니다 보면 저출산과 코로나19로 인해 운영이 어려운 어린이집의 상황을 자주 목격하고는 한다. 운영이 어려워지면 그만큼 수입이 줄어들고, 수입이 줄어들면 노후화된 시설을 고치거나 장비를 새로 장만할 여건은 생각조차 하기 어렵다. 그렇게 되면 안전하고 쾌적한 보육환경이 만들어지기 어려우며 후에 입소하는 영유아가 줄고 다시 운영이 어려워지는 반복적인 악순환의 고리가 형성되는 것이다. 이에 필요한 사업이 '보육환경 개선사업'이다.

 이 사업은 안전에 문제가 있고 운영에 어려움이 있는 어린이집에 증개축, 개보수 및 장비 구입비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시는 1억4천만 원의 예산을 편성하였고, 이달 12일부터 27일까지 어린이집의 신청을 받고 있다.

 작년에는 이 사업을 통해 21개소에 2억9천만 원을 지원하였다. 작년, 보조금 지원을 진행할 때 가장 뿌듯했던 순간은 보조금을 지원받은 어린이집에 준공(竣工)검사를 하기 위해 어린이집에 방문했던 순간이었다. 낡고 노후화된 시설에서 깔끔해지고 따뜻해진 환경으로 탈바꿈한 모습을 보노라면 담당자로서 그렇게 기분이 뿌듯할 수 없다.

 "아이들뿐만 아니라 학부모님들도 너무 좋아해요. 지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해요." 어린이집 측의 말을 들으며 업무로 지쳤던 순간이 사르르 녹았던 그 순간을 잊지 못한다. 앞으로 보육환경개선사업은 힘든 어린이집의 현실에서 '단비' 같은 지원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앞으로도 어린이집지도팀에 속하면서 지도점검 업무를 더욱 철저히 하겠지만, 가면 갈수록 더욱 어려워지는 어린이집의 상황과 운영에도 귀를 기울이며 이러한 '단비 같은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리라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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