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새로운 교육자치가 필요, 정년 포기하고 도전하겠다" 출마 공식 선언

▲ 고의숙 현 남광초등학교 교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 고의숙 현 남광초등학교 교장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Newsjeju

고의숙 현 남광초등학교 교감이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교육의원에 출마하겠다고 25일 공식 밝혔다.

고의숙 교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출마 회견을 열어 "코로나19 이후 제주에 새로운 교육자치가 필요하다는 중요성을 깨달았다"며 "정년을 포기하고 도전에 나서게 됐다"고 출마의사를 전했다.

고 교감은 "교육변화를 위한 시대적 요구에 대응하는 건, 학교와 교육청을 넘어 지자체를 연결하고 제주의 곳곳에서 열정을 다하는 도민들과 함께해야만 가능한 과제"라며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교육의원 폐지 여부에 대한 입장을 드러냈다.

교육의원 폐지 법안을 다룬 이번 제주특별법 개정안을 두고, 고 교감은 "교육자치의 법적 지위를 후퇴시키는 법안"이라며 "기초자치단체가 없어진 환경에서 도민들의 교육 요구를 반영하고자 특별법으로 교육위원회의 지위와 권한을 법적으로 보장받도록 했으나, 이를 폐지하게 되면 오히려 더 확대시켜야 할 교육자치의 영역을 축소하고 위축시키게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고 교감은 "국가의 권한을 지방으로 이양하는 지방분권 확대가 시대의 흐름인 상황이기에 교육 또한 지역교육의 결정권을 높이는 교육자치 확대가 필요하다"며 "때문에 교육자치의 권한은 더욱 확대되야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고 교감은 "물론 교육의원 제도에 대한 질책도 명심하고 있다"며 "교육전환의 절박함 속에서 정년을 10년 가까이 남겨두고 새로운 교육자치 시대를 여는 도민의 일꾼이 되고자 한다"면서 지지를 당부했다.

▲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한 고의석 현 남광초등학교 교감. 고의숙 교감의 출마는 여성으로서 교육의원 첫 도전이다. ©Newsjeju
▲ 교육의원 선거에 출마한 고의석 현 남광초등학교 교감. 고의숙 교감의 출마는 여성으로서 교육의원 첫 도전이다. ©Newsjeju

한편, 고의숙 교감은 서귀중앙초(14회)와 서귀중앙여중(1회), 서귀포여고(22회)를 거쳐 제주교육대학을 졸업(27회)했다. 대학 재학 당시 총학생회장을 지냈으며, 동 대학 대학원까지 거친 뒤 이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9개교에서 교사로 재직했다.

이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정책실장과 사무처장을 역임한 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장학사와 탐라교육원 교육연구사를 거쳐 현재 남광초등학교 교감을 맡고 있다.

고 교감은 일도1동, 이도1동, 이도2동, 삼도1동, 삼도2동, 용담1동, 용담2동, 건입동, 오라동을 지역구로 하는 제주시 중부 선거구에 출마한다. 현 김장영 교육의원과 대결을 벌이게 된다.

고 교감은 "(김 의원과)다른 게 있다면 전 지금 학교 현장을 지키고 있는 사람이라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이후의 교육 문제가 예전과는 사뭇 달라졌다. 제주교육에 지금 가장 필요한 일이 무엇인가를 학교 현장에서 가장 절실하게 느끼고 있기에 이 점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특히 고의숙 교감은 여성으로서의 교육의원 첫 도전자다. 그간 제주에선 교육의원 선거에 여성이 나선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후보로도 등록된 적이 없어 이제껏 모두 남성들만이 교육의원에 당선돼 왔다.

이에 대해 고 교감은 "출마를 결심하고나서야 여성이 교육의원에 도전한 게 제가 처음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허나 그 점보단 지금 제주의 교육자치에 있어 중요한 시기라 출마를 결심한 것일 뿐이다. 물론 여성으로서 첫 교육의원 도전이라 하니 더욱 더 힘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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