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김희현 원내대표 "국책사업이라 해서 일방 추진될 수 없어"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김희현 제주도의회 원내대표가 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제주도민들의 반대가 높다면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Newsjeju
▲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김희현 제주도의회 원내대표가 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해저터널 공약과 관련해 제주도민들의 반대가 높다면 철회할 수 있다고 밝혔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이 이재명 대통령 후보의 호남-제주간 해저터널 공약을 철회할 수도 있음을 공식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더불어민주당 제주도당 김희현 원내대표는 8일 개회된 제402회 임시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통해 "국책사업이라 해서 도민의 절대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희현 원내대표는 "과거 민군복합형관광미항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찬반 대립의 극심한 갈등을 다시는 되풀이해선 안 된다는 교훈을 얻었기에 절차적 정당성을 확보해야 한다"며 "도민의 여론을 수렴해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다수의 의견이 옳고, 소수의 의견이 틀린 것이 아니라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해 가는 숙의된 공론과정을 통해 사업추진의 정당성을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최근 민주당 대선 후보의 서울-제주간 고속철도 신설과 관련해 전남-제주 해저터널 건설 공약도 마찬가지"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 사업은 제2공항 건설 사업과 무관하게 거시적인 국가 균형발전 정책 중 권역별 개발 과정에서 채택된 공약사항이었다"며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으로 당선될 경우, 인수위원회에서 타당성 검증과 도민의 동의를 구하는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만 추진될 수 있는 사항이지, 이 자체로 확정되거나 실현을 전제로 한 건 아니"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원내대표는 "또한 선거과정에서라도 도민 절대다수의 반대가 있다면, 그것이 도민의 뜻임이 분명하다면 철회도 가능하다"며 "민주당은 제2공항이나 해저터널과 같이 주요 현안마다 항상 도민의 뜻을 따르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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