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오전, 제주경찰청·노동청 합동 압수수색 진행
회사 조직도, 사무 역할, 관리·감독 내용, 사업 계획서, 안전조치 등 포괄적 조사

제주도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0분쯤 제주시 아라일동 소재 제주대학교 생활관(기숙사) 철거 현장에서 굴뚝이 무너지면서 당시 작업 중이던 굴삭기를 덮쳤다. 

제주대학교 기숙사 철거 공사 현장에서 건물 붕괴로 노동자 1명이 숨진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노동청이 압수수색에 나서며 사건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고 있다.  

2일 제주경찰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부터 진행된 압수수색은 근로자 사망사고 관련 철거 건설서와 발주처, 현상 사무실 등이 대상이다. 

앞서 지난달 23일 오전 10시10분쯤 제주대 생활관 철거 공사 현장에서 건물 붕괴 사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당일 오전 10시44분쯤 굴삭기 운전자인 A씨(50대. 남)를 구조했지만 안타깝게 현장에서 숨졌다. 사고는 건물 철거작업 중 굴뚝이 무너져내리면서 A씨가 탑승한 굴삭기 운전석을 덮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이날 제주경찰은 노동청 관계자와 합동으로 압수수색을 진행하면서 회사 조직도, 사무 역할, 관리·감독 내용, 사업 계획서, 안전조치 부분 등 포괄적인 사안을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근로자 사망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원청인 모 종합건설 현장 책임자 B씨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했다. 

또 노동청은 B씨와 하청 철거업체 측 관계자에 대해 산업안전보건법 혐의를 적용하고, 중대 재해 처벌법 적용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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