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도내 5곳에 '임시 PCR 검사센터' 마련···학교는 제주고가 유일, 나머지는 문화원·도서관
학부모 "PCR 검사자와 겹치는 아이들 동선, 걱정이다"
정문·후문 모두 검사자 이동, 학생과 등하교 뒤엉켜···불법주차도 문제
도교육청 "신제주권 학교 많아 어쩔 수 없는 선택···동선 최소화 노력할 것"

▲ 제주고등학교에 '임시 PCR 검사 센터'가 운영되면서 검사자와 학생들의 동선이 뒤엉켜 학부모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Newsjeju
▲ 제주고등학교에 '임시 PCR 검사 센터'가 운영되면서 검사자와 학생들의 동선이 뒤엉켜 학부모가 우려를 표하고 있다. ©Newsjeju

제주도내 코로나 확진자 폭증으로 PCR 검사를 받기 위한 방문도 연일 증가하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한 검사를 위한 진료소를 따로 마련했는데, 안전 불감에 대한 지적이 제기됐다. 한 고등학교 내에 설치된 진료소 때문이다. 

7일 오전 제주고등학교는 많은 사람과 차량으로 혼잡했다. 이들은 PCR 검사를 받기 위해 제주고를 찾았다. 

검사자 대상은 유·초·중·고·특수학교 등 도내 모든 학생과 교직원들이다. 학생들의 검사를 받기 위해 학부모까지 동석하며 제주고에 마련된 PCR 검사 줄은 길게 늘어졌다. 

제주고등학교 후문에 설치된 '임시 PCR 검사 센터'는 지난달 27일 모든 절차를 마치고, 이달 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운영 목적은 제주 도내 코로나 확진자 증가로, 학생과 교직원들이 신속하게 PCR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문제는 학교에 마련된 PCR 검사 센터로 인해 등·하교하는 제주고 학생들이 코로나 위험에 노출된다는 지적이다. 

제주고 한 학부모는 "다른 곳은 모두 도서관과 문화원을 검사센터로 지정했는데, 왜 신제주 권만 제주고등학교가 배정됐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 제주고등학교 후문에 마련된 PCR 검사센터를 찾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Newsjeju
▲ 제주고등학교 후문에 마련된 PCR 검사센터를 찾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Newsjeju

제주도교육청 문의 결과 현재 교육청 차원에서 '임시 PCR 검사 센터'를 만든 곳은 ▲제주시 학생문화원 ▲서귀포시 학생문화원 ▲구좌읍 동녘도서관 ▲한림읍 한수풀도서관 ▲제주고등학교 등 5곳이다. 

학부모 지적대로 '임시 PCR 검사 센터'가 들어선 학교는 제주고가 유일했다. 도내 곳곳에 있는 5곳의 센터는 모두 3월2일부터 운영을 시작했다. 이용자는 학생과 교직원이다. 

도 교육청은 검사센터를 제주고로 선정하기까지 많은 고심과 애로사항이 존재했다고 언급했다. 

제주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학급에서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면, 조기 검사를 위해 학생과 교직원을 대상으로 신속한 PCR 검사 절차를 밟고 있다. 

도내 5곳의 임시센터 설치 이전에는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는 학교를 대상으로 찾아가는 이동형 PCR 검사를 진행하려고 했었다. 다만, 인력의 한계로 지역적 거점 운영이 효율적이라는 최종 판단을 내렸다. 

그러나 학교가 많은 신제주권은 지역 거점을 위한 장소가 마땅하지 않았다. 물망에 오른 곳은 제주고 바로 옆에 있는 '신제주 외국문화학습관'이었지만 장소가 협소했다. 이 때문에 차선책으로 학교 본관과 떨어진 제주고 후문 방향 설치를 학교장의 허락을 받고 낙점했다고 제주도교육청은 설명했다. 

▲ 제주고등학교에 마련된 검사센터를 찾기 위해 학교 정문 버스 정류장 도로변에 많은 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했다. ©Newsjeju
▲ 제주고등학교에 마련된 검사센터를 찾기 위해 학교 정문 버스 정류장 도로변에 많은 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했다. ©Newsjeju
▲ 제주고등학교에 마련된 검사센터를 찾기 위해 학교 정문 버스 정류장 도로변에 많은 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했다. ©Newsjeju
▲ 제주고등학교에 마련된 검사센터를 찾기 위해 학교 정문 버스 정류장 도로변에 많은 차량들이 불법 주차를 했다. ©Newsjeju

제주고에 마련된 '임시 PCR 검사 센터'는 교육청의 고심 속에 탄생했지만, 학부모 입장에서는 혹시나 모를 코로나 전염이 걱정스럽다.

이날(7일) 경우는 주말이 지나면서 코로나 확진자와 접촉한 많은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불안감에 검사센터를 찾으면서 등교하는 제주고 학생들과 동선이 뒤엉켜 학부모의 우려감은 더욱 커졌다. 

학부모는 "내 아이가 (PCR 검사를 받으러 오는 사람들의) 동선에 겹쳐서 혹시라도 코로나에 감염될까 봐 우려스럽다"고 호소했다. 

실제로 PCR 검사를 희망하는 사람들은 제주고등학교 정문과 후문 모두를 이용해 검사센터로 향했고, 돌아갔다. 당연히 등교와 하교를 하는 학생들과 이동 동선이 뒤섞이는 구조다. 

또 제주고 검사센터로 향하는 사람들은 학교 정문 버스 정류소부터 도로변까지 불법주차를 해둬서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이중고의 불편을 겪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등·하교 학생들과 PCR 검사를 받은 사람들이 겹치는 동선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조치를 약속했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생과 교직원 대상으로 시행하는 PCR 검사를 기존에는 희망자 모두를 받았다"며 "도내 학교에 공문을 보내 고위험군 대상으로 정하면 사람들이 몰리는 일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주고로 검사를 받으러 오는 대상자들이 정문이 아닌, 후문 쪽으로만 이동을 유도하는 등 학교 학생들과 동선이 겹치지 않는 방향을 최대한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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