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제74주년 제주4.3 희생자 추념식 참석이 확정됐다.
김은혜 당선인 대변인은 1일 인수위원회 기자회견장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당선인이 추념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은혜 대변인은 "지난 2월 5일 윤 당선인이 제주를 방문했을 때, 대통령에 당선되면 다시 오겠다고 말했고, 그 약속을 지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당선인은 제주에 방문했을 당시(2월 5일) 제주4.3평화공원을 찾았을 때 오임종 제주4.3희생자유족회장으로부터 74주년 희생자 추념식 방문을 당부받았었다.
이에 윤 당선인은 "이유 여하를 불문하고 양민이 무고하게 희생됐다고 하는 것에 대해선 우리가 넋을 기리고 추모하고 모든 국민이 함께 따뜻하게 보듬고 위로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 국가의 국민의 도리고 의무라고 생각한다"고 답한 바 있다.
그러면서 "제주4.3 희생자 유족들에 대한 보상이 합당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도 약속했다.
한편, 이번 추념식엔 문재인 대통령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재임 시절 지난 2018년과 2020년, 2021년 등 총 3번에 걸쳐 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특히 2018년 참석은 故 노무현 전 대통령에 이어 역대 현역 대통령으로선 두 번째 참석이었다. 재임기간 2번 이상 추념식에 참석한 것도 문재인 대통령이 처음이다.
윤석열 당선인이 대통령 취임 직전에 개최되는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함에 따라, 이후 내년에 개최되는 제75주년 행사 때 현직 신분으로도 참석할지 여부가 벌써부터 귀추가 주목된다.
현직 대통령 신분으로서 보수 진영 대통령이 제주4.3 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한 적은 여태껏 단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