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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귤농정과 강윤주


  차가웠던 공기가 따뜻해지고, 꽃이 피는 것을 보며 봄이 시작했음을 느낀다. 공직사회에 첫 발걸음을 내딛던 순간이 떠오른다. 그 자리에서 청렴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청렴이란 무엇일까? 청렴의 사전적 의미는 성품과 행실이 높고 맑으며, 탐욕이 없음을 뜻한다.

‘황금 보기를 돌같이 하라.’ 고려의 장군 최영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하신 말씀이다. 최영 장군은 아버지의 말을 잊지 않으려 비단 천에 ‘見金如石(견금여석)’이라고 새겨 지니고 다녔다고 한다. 고려에 침입한 홍건적과 왜구를 물리치고 높은 지위에 오른 뒤에도 욕심을 절제하며 검소한 생활을 하여 살림살이는 평민들과 다를 바가 없었다.

  매년 국제투명성기구(TI)에서 부패인식지수(CPI)를 발표한다. CPI는 공공 부문에서의 부패에 초점을 맞추며 부패를 ‘사적이익을 위한 공적 직위의 남용’으로 정의하고 있다. 2021년 우리나라의 부패인식지수(CPI)는 100점 만점에 62점, 180개국 중 32위, OECD 38개국 중 22위로 전년 대비 한 단계 상승하였다. 2017년(54점) 이후로 매년 점수가 상승하고 있지만 1위인 덴마크, 뉴질랜드, 핀란드(88점)에 비하면 낮은 수준이다.

  청렴한 공직사회를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욕심을 절제하고 사적이익을 위해 공적 직위를 남용하지 않으며 업무에 임해야 한다.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공직자 윤리법 등 제도적으로 노력하고 있지만, 공직자 개인의 실천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가 아는 사실이다. 탐욕은 부패를 만들고 부패는 국민의 삶의 질을 하락시킨다. 또한 청렴과 더불어 민원인의 고충을 헤아리며 역지사지하는 마음을 갖는 친절함으로 신뢰받는 공직사회로 발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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