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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예술의전당 행정지원팀장  김흥자

코로나 팬데믹 3년차. 세 번째로 맞는 봄입니다. 요원했던 매서운 코로나 한파가 한풀 꺾이고, 직격탄을 맞은 문화계에도 이제 따뜻한 봄기운이 돌기 시작합니다.

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대확산으로 서귀포예술의전당은 기획했던 작품 전시를 전면 취소하거나 연기를 해야만 했습니다. 힘겹게 개최를 하더라도 제한된 인원에게만 관람을 허용하는 까닭에 문화예술에 대한 시민들의 허기는 더욱 커져만 갔습니다.

그래서 서귀포예술의전당에서는 2020년부터 2021년까지 대관 개인전을 열었던 김품창 ・ 양형석 ・ 이율주 ・ 이지훈 ・ 임지아 등 5명의 작가를 초대해 당시 만나보지 못한 작품을 다시 감상해 보는 특별전 <‘다시 또 다시’ 일상으로의 초대>를 지난 3월 28일부터 오는 4월 24일까지 전당 전시실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김품창 작가는 자연 속 모든 생명체와 인간이 서로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고 존중하며 소통과 사랑으로 살아가는 이상세계를 회화 작품으로 그려내고 있으며, 양형석 작가는 흙과 불의 만남을 통해 경계의 본질적 형상에 대한 탐구 과정을 도자 작품으로 펼쳐 보입니다.

이율주 작가는 인간의 자연 파괴하는 현상을 안타까워하면서도 도시가 주는 안락함을 배척하기 어려움을 지적하며‘상상 덧입히기’를 통해 새롭게 생겨날 수 있는 마을을 작품으로 탄생시켰고, 이지훈 작가는 제주 하늘과 물의 색채, 땅과 바람의 질감을 소녀의 맑은 영혼으로 투영함으로써 감상하는 대중에게 행복과 위로를 선사합니다. 마지막으로 임지아 작가는 설문대할망에게서 영감을 얻어 초월적인 제주 자연과 균형을 담은 패션을 상상하며 예술의 경계를 융합한 디지털 패션아트의 세계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100여점의 전시작품을 현장에서 직접 감상해 보며 그동안 억눌렀던 예술 향유의 갈증을 조금이나마 달래보는 치유의 시간을 되길 소망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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