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부터 학교 일상회복 추진, 23일에 현행 학사운영 전면 폐지
현장체험학습도 5월부터 전면 실시, 체육관 등 학교 체육시설도 단계적으로 개방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Newsjeju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최근 시행된 정부의 방역 체계를 반영해 오는 5월 23일부터 기존의 학사운영 방침을 폐지하고,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이석문 제주도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기자실에서 '방역완화에 따른 학교현장 지원 방안'을 직접 브리핑했다.

제주도교육청은 정상 등교 준비를 위해 오는 4월 30일까지 '학교일상회복 준비기간'을 운영한다. 5월 1일부터 학교 일상회복을 본격 추진하고, 5월 21일까지는 현행 학사 운영 방안을 유지하면서 교과활동과 비교과활동을 정상 운영한다. 23일부터는 현행 학사운영을 폐지하고 전면 등교수업을 실시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현재는 전체 학생 중 코로나19 확진율 5%, 등교중지율 20%을 기준으로 등교수업 여부를 탄력적으로 정하는 4가지 유형을 적용해 운영되고 있다.

학교일상회복 준비기간엔 학교급별, 지역별 교감 및 교사로 '교육회복학교지원단'을 꾸려 운영하며, 지원단은 사전 워크숍과 자체 협의회를 통해 각 학교에 맞는 프로그램을 연구하고 지도 역량을 강화하는 임무를 맡는다. 학교에서 요청 시 컨설팅도 진행한다.

코로나19 확진자 감소 추세가 이어짐에 따라 학교 방역 조치도 일부 완화될 방침이다. 지난 주까지만 하더라도 제주지역 학생 확진자 수는 일 평균 640명대였으나, 4월 17일 현재는 370명대로 절반가량 줄었다.

▲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5월 23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Newsjeju
▲ 제주도교육청은 오는 5월 23일부터 전면 등교수업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Newsjeju

이에 따라 제주도교육청은 확진자 발생 시 동일 학급 모든 학생에 대해 실시하던 접촉자 검사를 유증상과 고위험군만을 대상으로 축소키로 했다. 매주 2개씩 지원하던 신속항원검사 키트도 1개씩으로만 이달 말까지 배부한다. 이미 확진돼 수령을 원하지 않는 학생에겐 배부하지 않기로 했다. 잔여 키트는 향후 신종 변이가 출현하거나 재유행 등에 대비해 학교 방역용으로 비축해 활용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PCR(유전자증폭) 5개 검사소도 오는 5월 11일를 마지막으로 운영을 종료한다. 지난 15일까지 5개 검사소를 통해 총 1만 782명이 검사를 받았으며, 이 가운데 33%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허나 여전히 신규 변이나 재유행 위험이 있기 때문에 마스크와 손소독제 등 기본 방역물품의 재고를 확보하고, 1394명의 방역 인력과 16명의 보건교사 미배치학교 지원도 기존대로 유지한다. 이는 학교 현장이 코로나 위험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어서 인력 지원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는 요구에 따른 결정이다.

부교육감을 본부장으로 본청에 설치했던 '오미크론 대응 신학기 학교지원 긴급대응본부'는 4월 말로 운영을 축소해 생활방역 지원 및 코로나 발생 모니터링에 집중키로 했다.

이 외에도 5월부터는 현장체험학습에 따른 제한사항이 전면 해제된다. 제주도 내 현장체험학습은 5월 1일부터, 수학여행 등의 도외로 나가는 활동(숙박 포함)은 5월 23일부터 허용된다.

일반인에게 개방을 제한했던 학교 체육시설은 지난 4월 18일부터 순차적으로 개방하고 있다. 학교 실내체육시설은 준비기간을 거쳐 5월부터 개방된다.

이석문 교육감은 "너무나 그리웠던 학교현장이 이제 곧 우리 품으로 돌아온다"며 "학교현장의 일상 회복과 교육격차 해소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완전히 코로나가 종식된 것이 아니기에 일상 속 감염 차단을 위한 협력과 연대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생활방역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한편, 원격수업은 완전히 폐지되진 않는다. 이에 대해 이석문 교육감은 "행정행위에 의해 강제격리 되는 학생에겐 수업에 참여시킬 의무가 있어 쌍방향 원격수업을 해서 출결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데, 다른 경우라면 원격수업이 이뤄질 순 있겠지만 출결 관리에 문제가 있을 수 있어 추후 살펴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학생 확진자들은 중간고사를 치를 수 없지만 23일이 되면 코로나19가 2종 감염병으로 내려가기 때문에 확진자도 기말고사를 치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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