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당 제주도당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제주도민의 뜻을 받아들여 제주 제2공항 완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국토부장관 지명도 철회할 것을 주문했다. ©Newsjeju
▲ 진보당 제주도당은 20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에게 제주도민의 뜻을 받아들여 제주 제2공항 완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이와 함께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의 국토부장관 지명도 철회할 것을 주문했다. ©Newsjeju

진보당 제주도당이 20일 윤석열 당선인을 향해 제주 제2공항을 완전 백지화하라고 촉구했다.

진보당 도당은 이날 오전 10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당선인이 내건 제2공항 정상 추진과 국토부장관에 원희룡 전 지사를 내정하면서 제2공항을 둘러싼 도민갈등이 다시 심화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요구했다.

도당은 "지난해 1월에 국토부는 제주도에서 도민의견수렴 결과를 제출하면 이를 정책 결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낸 바 있다"며 "게다가 1%라도 반대가 높게 나온다면 정상적인 추진이 힘들다고도 말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도당은 "실제 여론조사가 진행됐고 반대가 2.9%p 더 높았기에 윤 당선인은 이러한 도민결정을 수용하고 완전 백지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지방선거에 출마한 양영수 도당 대변인은 "도민과 국민의 결정이 존중되고, 그 결정이 실천돼야 하는 곳이 정부와 국회"라며 "영리병원 문제 때 제주도민의 지혜로운 결정이 있었다. 제2공항 역시 결정했었다"고 술회했다.

또한 양영수 대변인은 "도민의 결정이 존중돼야 함에도 불구하고 갈등을 유발하는 공약을 낸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이제라도 늦었지만 아름다운 제주를 지키기 위해 결정한 도민의 뜻에 따라 지혜로운 결정을 해주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도당은 "이러한 여론조사 결과를 무시하고 제2공항을 강행하려 한 이가 원희룡 전 제주도지사"라며 "이를 국토부장관에 내정한 건 제주를 또 한 번 갈등의 수렁에 처박는 행위"라고 일갈하면서 반민주적인 처사라고 힐난을 퍼부었다.

이에 도당은 "윤석열 당선인에게 제2공항 건설 공약을 폐기하고, 완전 백지화를 요구한다"며 "이와 함께 국토부장관에 원희룡을 지명한 것 역시 철회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도당은 원희룡 전 지사를 가리켜 "도민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불통의 대명사이자 민심을 잃은 정치꾼일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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