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당 "이번 선거 통해 이런 반복의 악순환 고리 끊겠다"

▲ 녹색당 전국당이 29일 제주로 내려와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기후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Newsjeju
▲ 녹색당 전국당이 29일 제주로 내려와 제주녹색당 부순정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와 함께 이번 선거 승리를 통해 기후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말했다. ©Newsjeju

녹색당이 29일 제주에서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는 주민들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선거에서 '기후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강조했다.

녹색당 전국당(공동대표 김예원, 김찬휘)은 이날 제주로 내려와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기후 도지사가 당선되게 하고, 청년 비례후보들이 도의회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녹색당은 "전국에서 해수면 상승이 가장 빠르게 일어나는 곳, 최근 4억 마리의 꿀벌들이 집단으로 실종된 곳, 하수처리량이 한계에 도달해 정화처리 되지 않은 똥물이 바다로 흘러들어가는 곳, 전국적으로 1인당 쓰레기 배출량이 가장 많은 곳, 1인당 자동차 보유대수가 가장 많은 곳, 바로 여러 사람들이 낭만의 섬이라 일컫는 제주"라고 말했다.

이어 녹색당은 "제주도정이 지난 2012년에 '탄소없는 섬 2030' 비전을 선언했다. 탄소없는 섬이 실현되려면 기본적으로 탄소 흡수원인 숲과 녹지를 보존하고 탄소 배출원인 화력발전과 자동차 및 비행기 등의 개체를 줄여나가야 하지만 현재 제주도정의 정책은 거꾸로 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녹색당은 "여기에 제2공항 계획은 오름들과 숨골 군락지를 시멘트로 덮겠다는 건데, 이러면 제주의 생명줄을 끊겠다는 것과 같다"며 제주에서의 난개발 피해지역 주민들이 겪는 예시들을 열거했다.

이날 회견장엔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을 반대하는 월정리 비상대책위원회와 강정천을 지키는 사람들, 제성마을 왕벚나무 대책위, 비자림로를 지키기 위해 뭐라도 하려는 시민모임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이들은 도로를 확장한다며 베어버린 제성마을의 왕벚나무와 비자림로의 삼나무숲길, 하수처리 포화로 또 다시 증설을 하겠다지만 지금도 똥물을 바다로 흘려보내고 있는 제주동부하수처리장의 현실을 고발하면서 "(행정에서)누구 하나 책임지려 하지 않고 있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러면서 녹색당은 "기후위기는 곧 우리 모두의 생존 문제와 직결돼 있다"며 "허나 제주는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키는 난개발을 멈추지 않고 있고, 실효성이 보이지 않는 탄소중립 계획만을 남발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녹색당은 "이제 이번 지방선거에서 이런 반복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세력과 연대해서 기후돌풍을 일으켜 나가겠다"면서 "제주에서부터 기후도지사가 당선되고 청년 비례후보들이 도의회에 입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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