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민주당 독식한 제주 국회의원, 이제 심판 이뤄질 차례"
"오등봉 특례사업과 전혀 무관, 원희룡 전 지사와는 이제껏 딱 4번 만난 사이... 잘 몰라"

▲ 국민의힘 김승욱 제주도당 제주시 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Newsjeju
▲ 국민의힘 제주도당 김승욱 제주시 을 당원협의회 위원장. ©Newsjeju

국민의힘 김승욱 제주시 을 당원협의회 위원장이 2일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국회의원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밝혔다.

김승욱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과거 20년간 제주지역에서의 구태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길을 걸으라는 국민의힘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출마 결심을 굳혔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을 '정치 신인'이라고 지칭하면서 "이 자리에 저를 서게 한 건, 문재인 정권의 실정과 도덕적 타락, 내로남불 때문이었다"며 "5년 전 국민 다수가 나라다운 나라를 고대하며 문재인 정권과 거대여당을 만들어줬지만 그들만의 리그로 국민들의 삶을 힘들게 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지난 대선에서 대한민국을 정상적인 국가로 되돌려 놓으라는 국민의 준엄한 심판으로 정권교체가 이뤄졌다"며 "국회의원이 된다면 제주 제2공항의 조속한 건설 등 윤석열 정부의 제주 7대 공약과 15대 정책과제가 차질없이 이행되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위원장은 "20년 동안 더불어민주당이 제주의 국회의원석을 독식했지만 과연 그간 제주를 위해 한 일이 무언지 개탄스러울 뿐"이라며 "국회에서 거수기 역할이나 유력 정치인의 비서역할을 했을 뿐"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이젠 제주의 미래를 위해 새로운 정치인이 필요한 때"라며 "우선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가 반드시 당선되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도의원 선거에서도 반드시 승리로 이끌어 윤석열 정부와 함께 도지사, 국회의원, 도의원으로 이어지는 집권여당의 원팀을 완성해 새로운 혁신과 변화의 바람을 이끌겠다"고 자신했다.

김 위원장은 "국회의원이 된다면 도의원 후보들이 마련한 지역밀착형 공약을 함께 실천하고, 제주에 필요하다면 상대 당의 공약과 정책도 적극 수용하겠다"면서 "중앙정부와 국회를 통해 해결해야 할 제주현안에 대해선 제주도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제주의 가치와 요구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김승욱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이 2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공식 밝혔다. ©Newsjeju
▲ 국민의힘 김승욱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이 2일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Newsjeju

한편, 김승욱 위원장은 1967년생으로 제주북초(80)와 제주중(83), 오현고(86), 서울대 건축학과(90)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건축학으로 석사학위(94)를 취득했다.

김 위원장은 제주도정이 추진 중인 오등봉 공원 민간특례 개발사업과 연관이 있는 인물로, 최근 원희룡 국토부장관 내정자(전 제주도지사)와의 비리 의혹 연루에 있는 정치인들 중 한 명이다. 오등봉 민간특례 개발사업 시행사로 선정된 호반컨소시엄에 속해 있는 4개 제주지역 건설사 중 미주종합건설의 전무로 재직한 바 있다. 특히 원희룡 전 지사의 제주 거주지였던 아라리움의 이웃이기도 하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아라리움에 입주한 건)2016년 정도로 기억한다"며 "단지를 지어서 단순 매매했을 뿐이지 이면에 서로 간의 얘기나 특혜는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또한 오등봉 특례사업 의혹에 대해선 "당시 시공한 회사(미주)엔 2019년 말에 입사했기에 (특례사업 관련해)거의 마무리 단계여서 저와는 전혀 상관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업체 선정이 2020년 초였기에 전혀 상관이 없다고 할 수 있느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김 위원장은 "당시 전 서귀포 지역의 공사 현장소장을 맡아 매일 출근하던 때였다. 그렇다면 그 회사의 조직원 모두가 입찰에 관여했다고 봐야 하느냐"며 재차 자신은 오등봉 특례사업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극구 부인했다.

이와 함께 건설 분야에서만 근무해오던 신분의 사람이 갑자기 국민의힘 제주시 을 당협위원장에 임명된 것에 대한 의문도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우너희룡 전 지사와의 친분관계가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도 나왔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은 "원희룡 전 지사와는 이제껏 딱 4번밖에 본 적이 없다. 그 분 전화번호도 없다"며 "처음 본 게 제가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인사차 식사하는 자리였다"며 "그것도 윤석열 당선인을 수행하면서 제주로 내려왔을 때 본 게 전부"라면서 "친분이 있다고 하는데 잘 모른다. 앞으로 친해지겠다"고 답했다.

이 외에도 전략공천 여부에 대해선 "5월 12일부터 2일간 후보 등록이 이뤄지는데 물리적으로 이제 10여 일 밖에 안 남았다"며 "이 기간동안 물리적으로 경선을 택할 순 없을 것이라 보고, 전략공천으로 제가 선택돼야 한다고 보지만, 중앙당의 방침에 전적으로 따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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