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3선 국회의원 김우남, 탈당 선언
민주당 3선 국회의원 김우남, 탈당 선언
  • 김명현 기자
  • 승인 2022.05.09 14: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4년간 몸 담았던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 사라져"
무소속 신분으로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발표
▲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Newsjeju
▲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Newsjeju

더불어민주당에서만 3선 국회의원을 지냈던 김우남 전 한국마사회 회장이 9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했다.

김우남 전 국회의원은 이날 오후 2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24년간 저의 청춘과 인생을 바쳐 몸 담았던, 너무나도 사랑했던 민주당을 떠나고자 한다"며 "민주당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전 의원은 "권력이 민심을 이길 수 없다는 평범한 진리를 이번 보궐선거에 출마해 확인하고자 한다"면서 무소속 신분으로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김 전 의원은 마사회장 직무 수행 중 부적절한 언행으로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다시 사과하면서도 "이에 대한 실체적 진실이 머지않아 밝혀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하고 "공인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자숙과 반성의 심정으로 정치인으로서 큰 꿈이었던 도지사 출마를 접었기에 어떤 책임도 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유가 민주당의 전략공천 때문이라고 속내를 드러냈다. 

김 전 의원은 "당락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총선에서 지역구를 세 번이나 옮긴 전형적인 정치 철새이자 낙선한 후보가 무슨 능력이 있다고 전략공천을 한 것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질 않는다"며 "그저 서울에서 지낸 게 무슨 훈장이라도 된다는 거냐"고 힐난을 쏘아붙였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이것도 모자라 국민의힘 후보를 민주당에서 영입을 제의했다는 소식은 충격을 넘어 멘붕 그 자체였고, 희대의 정치 코미디가 민주당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제주의 민주당 정치인 중에 국회의원 역량을 갖춘 후보가 진정 단 한 사람도 없다는 것이냐"고 비판했다.

▲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Newsjeju
▲ 김우남 전 국회의원이 9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다고 선언했다. ©Newsjeju

김 전 의원은 "이 더러운 권력 투쟁에 제주시 을 선거구가 희생이 된 것"이라며 "제주를 위해 일해 온 김희현이나 홍명환, 부승찬 후배들에게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고 했으나 결과는 너무 허망했다"고 적시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이번 공천 결과는 정당 민주화의 파괴이자 당원의 의사결정권을 무시한 처사이며 결코 승복할 수 없는 중대한 사안"이라며 지난 2016년 총선 때 일을 다시 언급했다.

김 전 의원은 "상대 후보의 경선 역선택을 유도하는 비신사적인 행위로 18표라는 근소한 차이로 패배해 억울했지만 전 당을 지켰다"며 "재판 결과 벌금형이 확정된 당사자가 지금 민주당 제주도지사 후보"라고 오영훈 후보를 저격했다.

특히 김 전 의원은 오영훈 후보와는 지난 6년간 단 한 번도 만나본 적이 없다고 밝히면서 만약 이번 보궐선거에서 당선된다면 유권자의 뜻에 따라 복당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게다고 말했다.

또한 기자회견장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민주당의 당선 가능성을 낮추게 될 것이 아니냐"는 질문이 제기되자, 김 전 의원은 "국회의원에 출마할 생각이 있었다면 진즉에 지난 총선 때 했을 것"이라며 "오늘 이 자리는 전략공천의 부당함을 밝히고자 한 것이고, 이렇게 나서지 않으면 매번 내리꽂으려 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전 의원은 "이번 건 제주의 지방자치 발전을 저해하는 일이다. 특별자치도 시대에 국회의원을 할 사람이 없어서 서울의 정치철새를 데려와서야 되겠느냐"며 "그나마 당에 상처를 주고 싶지 않아 이 정도로만 순하게 표현한 것"이라고 일갈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