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당과 제주가치, 녹색당, 진보당 등의 소수정당 세력들은 이번 지방선거 언론보도 행태가 양당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Newsjeju
▲ 정의당과 제주가치, 녹색당, 진보당 등의 소수정당 세력들은 이번 지방선거 언론보도 행태가 양당 중심으로만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이를 개선해 줄 것을 촉구했다. ©Newsjeju

이번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 토론회가 거대 양당 중심의 인물로만 진행되고 있는 현실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제기됐다.

정의당 제주도당과 제주가치, 제주녹색당, 진보당 제주도당은 11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양당 중심의 TV토론과 선거언론보도 행태를 규탄한다"고 말했다.

이날 회견장엔 제주녹색당의 부순정과 제주가치의 박찬식 제주도지사 예비후보도 자리했다. 이들은 "지난 6일에 KCTV제주방송에서 도지사 후보자 토론회가 처음 열렸고, 11일에 KBS제주, 12일엔 제주MBC의 TV토론회가 예정돼 있다"며 "세 번 모두 양당 후보만을 초청해 열리고 있다"고 적시했다.

이어 이들은 "언론사들이 내세우는 논리는 지지율인데, 이는 기득권을 공고화하는 논리"라고 지적하면서 "이는 다양한 목소리를 대변해야 하는 방송의 공공성을 저해하는 논리에 불과하다. 지지율만으로 후보를 초청한다면 배제와 차별이 존재할 수밖에 없다"고 질타했다.

특히 이들은 "비례후보의 경우, 정당 지지율에 비례해 당선자가 결정됨에도, 최근의 여론조사에서 정당지지도를 묻는 문항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정의당만 언급하고 나머지는 '그 외' 다른 정당을 선택하도록 구성했다"며 "이러면 비례후보를 낸 녹색당과 진보당의 존재를 지워버리는 행태"라고 일갈했다.

이들은 "게다가 이번 선거에서 언론사들의 보도행태를 보면 편파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면 할애나 배치에 있어서도 거대 양당 후보를 중심으로 보도되고 있고, 특정 언론사에선 2%의 지지율이 나오지 않는 후보들의 정책을 소개하지 않겠다는 건, 교만하기까지 하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지금과 같이 다양성을 배제하는 선거 보도행태는 유권자의 알 권리를 침해하고 지역사회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걸 알아야 한다"며 "민주주의의 다양성 확대를 위해 소수 정당의 목소리에도 귀 기울일 것을 요구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이들은 ▲방송토론회에서 진보정당과 진보정치세력을 배제하지 말고 ▲비례후보를 선출한 정당도 정당 지지도 여론조사에 포함시켜야 하며 ▲양당 중심의 편파 보도를 중단하면서 지지율을 기준으로 삼지말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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