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화 파기 비난 여론 부담된 것으로 보여... 결국 이석문 vs 김광수 리턴매치 성사

5월6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진행됐던 김광수·고창근 제주도교육감 단일화 추대 기자회견이 없던 일로 됐다. 고창근 후보가 10일 변심, 철회 입장을 밝혔다. 김광수 후보는 "도민과의 약속을 손바닥 뒤집기 보다 쉽게 바꾼다"며 고개를 저었다.
▲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좌측)가 결국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고창근 제주도교육감 예비후보가 13일 끝내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아 후보 등록을 포기했다.

제주도선관위에 따르면, 고창근 예비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께 후보 등록을 하겠다고 선관위에 알렸으나 오후에도 모습을 비치지 않았고, 후보 등록 마감 시한인 이날 오후 6시까지 방문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이번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지난 번과 마찬가지로 현역 이석문과 이에 맞서는 김광수 전 교육의원 간의 재대결로 굳어졌다.

고창근 예비후보는 지난 달 12일에 김광수 후보 측에 단일화 방안을 제안했고, 김 후보가 이에 응하면서 단일화가 추진됐다. 당시 단일화 조건은 제주에서 발표되는 여론조사의 지지율 합계를 내서 단 0.1%p라도 이기는 후보가 단일화 후보가 되는 것으로 합의했었다.

여론조사 결과, 김 후보가 고 예비후보보다 단 0.5%p 앞서는 것으로 도출됐다. 이에 충격을 받은 고창근 예비후보는 3일간 잠적한 뒤 뒤늦게 나타나 단일화 결과를 승복했다. 

허나 고 예비후보는 단일화 결과 승복 발표 불과 나흘만에 이를 파기하고 교육감 선거전에 나서겠다고 밝히면서 큰 파장이 일었다.

이에 이석문 후보가 다시 3선이 되는 것을 바라지 않는 제주바른교육연대 측이 김광수 후보 지지를 공식화했고, 고 예비후보에 대한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끝까지 후보 등록을 강행할 움직임을 고수했던 고 예비후보는 결국 단일화 파기에 대한 비난여론이 크게 작용한 듯, 이날 선관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고 예비후보가 후보 등록을 포기함에 따라,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이석문과 김광수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최근 여론조사에선 두 후보간의 지지율이 소수점 한 자리까지 동률로 나와 어느 후보가 이길지 전혀 알 수 없는 판도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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