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진 위원장 "보좌진 9명도 관리 못하면서 무슨 도지사를 한다는거냐" 비난

▲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후보 측 보좌진들이 성비위를 저질렀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Newsjeju
▲ 김영진 국민의힘 제주도당위원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후보 측 보좌진들이 성비위를 저질렀다며 이에 대한 해명을 촉구했다. ©Newsjeju

국민의힘 제주도당이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제주도지사 후보를 향해 보좌진들의 성비위 의혹을 재차 제기했다.

국힘 도당은 23일 오전 11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또 다른 보좌진의 성적 일탈행위에 대한 훨씬 더 충격적인 내용의 구체적인 제보와 증언이 들어왔다"며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영진 도당위원장은 "몰카범 근절을 위한 법안을 발의했던 오영훈 후보가 지난해 의원 시절, 보좌진이 연루된 몰카 성범죄에 대해선 납득하지 못한 답변과 행태를 보였다"며 "몰카 보좌진 말고 또 다른 보좌진의 일탈 행위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느냐"고 물었다.

이어 김 위원장은 "인지하고 있었다면 어떤 사후조치를 취했고, 현재 해당 보좌진이 선거캠프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느냐"면서 "고작 9명밖에 안 되는 국회의원 사무실도 관리를 못하는 후보가 어떻게 수천 명의 제주 공직자들을 통솔하는 도지사가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에 대해 기자단에서 "표현이 너무 막연하다. 구체적인 사항이 있다면 밝혀야 하지 않느냐"고 질의하자, 김 위원장은 "이미 해당 지역에선 소문이 파다하나 사실관계 확인 중"이라며 "사실관계를 확인하지 않고 밝히긴 조심스럽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자 기자단에선 "사실관계도 되지 않는 의혹만으로 이 시점에 문제를 제기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김 위원장은 "우선 도민의 알권리 차원에서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범죄사실과 가해자를 은닉하고 있다는 게 문제라는 것이고, 이 의혹에 대해 오 후보가 밝혀야 한다. 사실이라면 경찰에 수사를 맡겨야 하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김 위원장은 "몰카 범죄에 대해서도 처음엔 부인하다가 경찰 조사가 시작되니 인정한 바 있다"며 "중요한 건, 사실관계를 숨기고 해당 보좌진이 계속 활동하고 있는 것에 대해 도지사가 되겠다는 사람의 자질 문제를 지적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이런 문제들인 그간 민주당이 제주에서 권력 독점을 차지해 온 오만과 독선에 의한 것이라고 본다"며 "왜 민주당이 20년간 집권을 이어왔지만 단 5년 만에 수구세력으로 몰리며 정권을 내주고 있는지를 고민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한 김 위원장은 "그간 어쩔 수 없이 민주당을 지지해왔던 분들도 이번 만큼은 민주당의 반성과 변화를 위해 회초리를 들어달라"며 "떳떳하고 자신있다면 오 후보가 직접 나서서 이러한 의혹에 대해 설명하고 양해를 구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선거야말로 정치적 힘의 균형을 맞출 절호의 기회"라며 "이제 제주에서도 20년간의 민주당 권력독점을 해체해 대등한 권력을 쥐고 서로 견제할 수 있도록 힘을 나눠달라"고 지지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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