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행복을 앗아갔나?
누가 다문화 가정 아이들의 행복을 앗아갔나?
  • 뉴스제주
  • 승인 2022.05.25 13: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Newsjeju
▲ ©Newsjeju

 

제주대학교 4학년 홍현지

전남의 한 중학교 운동부 학생이 동급생을 지속적으로 폭행한 일이 발생했다. 가해학생은 ‘엄마가 베트남 사람이라는 사실을 알리겠다.’며 피해 학생이 학교폭력 신고를 못 하게 협박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국제결혼이 증가하면서 다문화가정의 아동 역시 증가하고 있으나, 소수인종이라는 특성으로 인해 여러 사회적 차별에 노출되어 있으며, 이러한 차별 경험은 다문화 가정 아동에게 일종의 스트레스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단체는 다문화가정 아동의 차별경험이 아동의 심리적 스트레스에 미치는 영향과 사회적 지지의 매개효과에 대해 분석하는데 목적으로 두고 대전광역시, 충청남도, 충청북도 지역의 25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다문화가정 아동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차별은 다문화가정 아동의 우울 및 불안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부모지지, 또래지지, 교사지지를 통해 알아본 사회적지지의 매개효과 분석 결과, 또래지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즉, 차별경험은 또래지지를 약화시키며 약화된 지지체계는 아동의 심리적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는 사회적지지 약화모델의 유의함이 검증되었다. 또한 차별과 이에 따른 아동이 심리적 스트레스와의 관계를 부분 매개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국 다문화 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중심으로 연구결과를 공개했을 때 연구결과, 다문화가족의 자녀 중 초중등 재학생의 학교생활 적응도는 5점 만점에 4.33으로 이전에 4.51점에 비해 감소했다.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이유로는 학교 공부가 어렵다는 응답이 63.6% 이었고,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해서 학교 적응이 어렵다는 응답도 53.5%에 달했다. 연령대별로 보면 9~11세의 경우 학교 공부(63.2%), 교우관계(52.5%), 한국어 능력(12.8%) 등이 학교 부적응의 주 이유였다. 12~14세는 친구들과 잘 어울리지 못한다는 응답이 65.1%로 가장 높았다. 외모가 달라서 학교 적응이 어렵다는 비율도 23.8% 있었다. 15~17세는 학교 공부 문제가 78.8%로 다수를 차지했다. 18~24세는 교사나 교수의 차별 대우로 학교 적응이 어렵다는 응답이 20.3% 있었다.

학령기에 들어선 다문화가정 자녀가 9년 만에 3배 이상으로 늘어 16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같은 기간 전체 학생 수는 672만여 명에서 532만여 명으로 21.0%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학생 가운데 다문화 학생이 차지하는 비율은 0.7%에서 3.0%로 높아졌다. 해마다 늘어나는 다문화가정 자녀들을 사회가 포용해야 하고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받는 차별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이주배경 청소년 중에서도 다문화 가족 자녀는 가정과 사회, 가정 내 구성원 간 상이한 문화가 공존하는 상황에서 본인의 출생 및 성장배경, 사회경제적 환경에 따라 현재 경험하는 어려움도 다르게 나타나며 다문화 가족 자녀가 직면한 어려움은 한국 사회의 미래 주역을 키워내는데 중요한 현안이며 사회가 포용해야 한다.

특히 다문화 가족 자녀의 친구 관계는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이민자와 자녀 세대의 사회 통합에 있어 한국어 수준이나 학교 교육이 매우 중요한 요소이기는 하지만 그 자체만으로 사회 통합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이민자와 자녀 세대의 사회적 관계를 포용적인 미래 한국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핵심적 과제로 위치시키고 사회적 관계 확대를 위한 적극적인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

다문화가정 자녀의 앗아간 행복을 다시 찾아주고, 평등한 국가에서 다문화가정 자녀가 차별 없이 행복하게 자랐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하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