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토론회서 김광수 후보 "2011년에 청렴도 4등급 받았다" 주장
이석문 후보 측 "토론회 다음날 확인해보니 2등급이 맞다" 반박... 법적 대응 예고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김광수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Newsjeju
▲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는 김광수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Newsjeju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후보가 김광수 후보를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법적 조치에 취하겠다는 경고를 날렸다.

김광수와 이석문 후보는 지난 25일 제주도선관위가 주최한 TV토론회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회서 김광수 후보는 이석문 후보가 교육감 시절 제주도교육청이 13년간 연속으로 청렴도 1~2등급을 유지했다는 것을 두고 "2011년에 4등급을 받은 바 있어 이건 사실이 아니"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지적에 이석문 후보는 당시 "한 번 더 확인을 해보도록 하겠다"며 즉답을 피했었다.

이후 이석문 후보 측은 뒷날 26일에 이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2011년에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1년도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 자료를 살펴보니 제주도교육청은 2등급 종합 청렴도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에 김 후보가 주장한 바는 '명백한 허위'라고 반박했다.

이에 이석문 후보 측 이정원 대변인은 "김 후보가 어떤 자료를 근거로 당시 제주도교육청이 청렴도 4등급을 받았는지에 대한 근거를 밝히라"며 "모른다면 교육감 자격이 없는 것이고, 알고 했다면 도민과 교육가족들을 기만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대변인은 "오랜 시간 청렴도 회복과 유지를 위해 교육가족들이 혼신의 노력과 헌신을 다했다"며 "본인이 무엇을 잘못했는지를 모르고 있다면 더 위험한 길로 가기 전에 걸음을 멈추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석문 후보 측은 김 후보의 허위사실 유포 혐의를 두고 법적 조치를 취할지의 여부를 선관위와 논의해 정리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이석문 후보 측의 반박 주장대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011년에 권익위로부터 2등급의 청렴도를 평가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다만, 김광수 후보 측이 주장한 '4등급'은 청렴도 항목이 아니라 교육과학기술부가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1년 시·도교육청 평가결과'에서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교과부는 제주도교육청을 전년도인 2010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종합 4위로 평가했다. 즉, 김 후보 측이 교과부가 평가한 4위를 '청렴도 4등급'으로 오해한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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