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수 후보 측 10, 20대 여성 선거운동원 본인 입장 밝혀

"쉬는 시간에 추억만들기 영상이었을 뿐, 동의 없이 퍼날라 신분 노출돼"
"언론 보도에 성적 수치심 느껴, 무단 퍼나르기... 법적 조치 취할 것"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유세차량. 해당 사진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 ©Newsjeju
▲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유세차량. 해당 사진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음. ©Newsjeju

선거 유세 차량에서 '엉덩이 춤' 율동을 췄던 김광수 제주도교육감 후보 측 여성 선거운동원 두 명이 자신들의 행동으로 인해 논란이 커지자 28일 "가슴이 미어터진다"고 입장문을 냈다.

이들은 신분상 노출을 피하기 위해 10대, 20대 젊은이라는 명의로 "우선 저희들의 율동 영상을 보고 마음이 불편하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 둘은 율동 영상을 만들게 된 이유에 대해 "유세를 마치고 저희들만의 추억을 만들고자 친구들과 장난스러운 율동을 하고 이를 영상으로 찍어 업로드를 한 것인데, 이게 이렇게 큰 일로 번질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하소연했다.

이어 이들은 "교육감 후보의 유세 차량에서 쉬는 시간 젊음의 끼를 발산하기 위해 춤을 췄고, 이로 인해 불편하신 모든 분들께 사과의 말을 드린다"고 재차 사과를 표명한 후 "허나 장소가 교육감 유세 차량이어서 부적절하다고 판단을 했고, 곧바로 해당 영상을 직접 삭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0대와 20대 초반인 저희들의 순수한 생각이 이렇게 왜곡이 된 채 SNS를 통해 퍼지고 있는 일을 접하고나니 가슴이 미어터진다"며 "정말 억울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저희들의 동의도 없이 영상을 SNS을 통해 퍼나르기를 하고 있는 분들은 어떤 생각으로 이런 행동을 하는 것이냐"며 "혹시 우리들의 어린 순수한 마음을 선거에 이용하려고 하는 것이 아닌지 의심이 든다"고 말했다.

이들은 "해당 영상은 친구들과 추억을 만들기 위해 장난스런 동작으로 율동을 한 것일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며 "그저 흥미와 재미로 젊은이가 올린 영상으로만 봐줄 순 없나. 저희들이 드리는 사과로 이 모든 논란을 마무리해 하면 안되겠느냐"고 호소했다.

이와 함께 이들은 "저희들이 익살스럽게 만든 영상을 모 언론이 ‘낯 뜨거운 엉덩이 춤’이라거나 ‘성 상품화’라는 제목을 달아 보도한 기사에 대해선 결코 동의할 수 없다"며 "오히려 기사를 보고 성적 수치심을 느꼈다"고 토로하기도 했다.

이들은 "특히 영상엔 저희들의 틱톡 아이디가 게시되면서 신분이 노출되고 말았다"며 "이는 심각한 명예 훼손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전했다.

또한 이들은 "사실을 왜곡해 저희들을 비판하는 댓글에 대해서도 결코 동의할 수 없고, 사실을 왜곡하는 일을 즉각 중단해 달라"며 "순수한 저희들의 의도를 왜곡해 퍼나르는 모든 분들에 대해선 반드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이들은 "필요하다면 고발도 하고 수사의뢰도 하겠다"며 "아무것도 모르고 저희들의 장난스런 행동으로 인해 피해를 입게 된 김광수 후보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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