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공항 이전 부당성 알리는데 주력

허향진 국민의힘 제주도지사 후보가 제2공항 추진 등 도민이 잘 사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국민의힘).

허향진 제주도지사 후보(국민의힘)가 29일 선거대책위원회를 전격 해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허향진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의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제주가 논란에 휩싸이자,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어제 제주로 내려와 당의 모든 역량을 동원해 이를 반대하는데 제주도민의 힘을 모아줄 것을 주문했다"고 말했다.

이에 허 후보는 "오늘부로 선대위를 전격 해체하고,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을 저지하기 위한 제주도민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며 "남은 선거운동기간 동안 김포공항 이전의 부당성을 도민사회에 알리는데 주력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허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김포공항 이전 공약으로 인천 계양지역 주민들은 좋아할지 모르겠으나 정말 제주도민이 호구가 된 느낌"이라며 "제주도민은 서울로 갈 때 인천이나 원주, 청주공항을 이용하라는, 제주도민은 안중에도 없는 무지막지한 공약"이라고 일갈했다.

이어 허 후보는 "제주도민을 이렇게 무시해도 되는 거냐. 묻지마 투표로 무조건 당선시켜주니까 보이는 게 없는 모양"이라면서 "본인들은 어떤 행동을 해도 당선된다는 오만함이 느껴진다"고 꼬집었다.

또한 허 후보는 "제주로 오는 관광객도 줄어들 게 될 것이다. 시간과 비용이 더 소요되기 때문"이라며 "이러면 제주경제는 머지않아 파탄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허 후보는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후보를 겨냥했다.

허 후보는 "이를 비판하자 이재명 후보의 비서실장이었던 오영훈 후보가 '악의적 프레임'이고 갈라치기, 나쁜 정치라고 한다"며 "누가 나쁜 정치를 하고 갈라치기를 하고 있는건지 비난하는 거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오영훈 후보가 자신은 모르는 일이라고 한다. 도지사 후보가 할 말이냐. 자신이 없으면 사퇴해야 한다"며 "앞으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재명의 폭주를 저지하고, 김포공항 이전 공약을 철회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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