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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교육지원과 윤 성 미

잠자리에 들기 전에 아들과 인사를 나눈다. 아들에게 항상 “사랑해, 우리 아들이 세상에서 제일 최고야.”라고 인사를 건네면 4살배기 어린 아들은 “엄마 고마워, 엄마가 세상에서 제일 최고야. 사랑해요.”라고 답해준다. 아이와 나눈 짧은 소소한 대화지만 마음이 정겹고 따뜻해진다. 조그맣고 자기밖에 모르던 아이가 어느덧 이렇게 커서 어른들에게 위로를 건넨다.

그 마음을 표현하는 말투는 또 어찌나 다정하고 상냥하다. 그 다정함에 마치 꿀이 묻어있는 것처럼 달콤해 고단했던 마음까지 스르르 녹여주는 듯 하다. 정말 대단한 것도 아닌 잠자리 대화였는데 친절한 말의 영향력을 깨닫게 된다.

이처럼 친절한 말은 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다. 그러나 그보다 더 쉬운 것은 ‘친절한 말 한마디 건네기’를 잊어 버리는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고유업무 뿐만 아니라 각종 지원업무에 치여 필자도 반복되는 민원응대에는 무표정과 차가운 기계적인 대답을 하는 자신을 느낄 수 있었다. 가끔 냉담한 민원응대에도 아들이 건넨 잠자리 인사처럼 감사의 표현과 웃어주는 민원인을 만나게 될 때면 오히려 위로받고 미안해지기도 한다. 반대로 바로 해결해주지 못하는 민원에도 따뜻한 말투, 친절한 응대로 대했을 때 민원인도 상황을 이해를 해주시고 신뢰·존중해주는 모습에 되레 고마움도 느끼게 된다.

표현도 자주 하다 보면 습관이 된다. 아들과의 잠자리 인사처럼 따뜻한 말투와 진심어린 인사말을 자주 생활화하여 내 몸에 베이게 한다면 친절 행정은 자연스레 나의 행동과 태도에서 구현될 것이다. 모든 공직자들과 민원인들이 따뜻한 말 한마디로 서로에게 위로가 되는 그 날을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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