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의 오영훈 후보가 제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당선이 '확실'시됐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대한 제주 전체 개표율이 58.11%에 이르고 가운데, KCTV에서의 개표방송에 따르면 오영훈 후보가 54.33%(9만 3289표), 국민의힘 허향진 후보는 40.11%(6만 8868표)의 득표율을 보이면서 14.22%p 차이로 오 후보의 당선이 '확실'로 표기됐다.
무소속 박찬식 후보는 3.53%(6062표), 녹색당의 부순정 후보는 2.02%(3476표)의 저조한 득표율을 보이고 있다.
오영훈 후보는 개표방송에서 '확실'로 표기되자 "여러가지 외풍에도 불구하고 저희 도민들의 자존을 보여주셨다고 생각한다"며 "위대한 제주도민의 승리"라고 말했다.
이어 '유권자들이 어떤 점을 믿고 선택해 준 것 같느냐'는 기자단의 질문에 오 후보는 "우선 첫 번째는 도의원 경력과 국회의원 경력, 당 대표 비서실장과 대통령 후보 비서실장을 경험하며 쌓은 정치력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고 생각"며 "또한 가장 큰 이유는 4.3문제 완전한 해결을 통해서 4.3특별법 개정해냈던 부분에 대한 평가가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불거졌던 갈등을 해소하고 도민 통합시대를 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며 "우선은 코로나19로 인해서 힘들어진 제주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1차 추경예산 편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오영훈 후보는 3형제 장남 1969년생으로, 제주 남원읍 신흥리 출신이다. 남원중과 서귀포고(16회), 제주대학교 경상대학을 졸업한 뒤 제주대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을 밟았다.
대학 졸업 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창당 발기인으로 참여하면서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2002년 제 3회 지방선거 때 첫 선거 도전에 나섰으나 낙선했다. 4년 후 2006년 4회 지방선거 때 제주도의원(8대)에 당선됐고, 9대 도의원까지 재선에 성공한 뒤, 국회의원 총선에 도전했다.
총선에서 한 번의 실패를 겪은 뒤, 2016년 제 20대 총선에서 김우남을 꺽고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에 당선돼 국회에 입성했고, 재선까지 성공했다. 국회의원 당선 후 더불어민주당 원내부대표와 원내 대변인을 지냈다.
이후 지난 제20대 대통령 선거 때 이재명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비서실장이라는 중책을 맡았었으며, 대선 후 이번 지방선거에서 제주도지사 후보로 공천돼 본선에 나서게 됐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이 유력시되면서 제주도의원과 국회의원직을 거쳐 도지사까지 이어지는 최초의 사례를 만들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