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 제주시 을 보궐선거, 김한규 48.15%, 부상일 46.33%

▲ 2일 오전 1시를 넘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Newsjeju
▲ 2일 오전 1시를 넘어가면서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했다. ©Newsjeju

초박빙, 초접전 양상을 보이던 제주시 을 지역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점차 더불어민주당의 김한규 후보 쪽으로 기울면서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패배'를 직감했다.

김한규와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서로 1%p 미만의 득표율 차이로 엎치락 뒤치락 1위를 주고 받았었으나, 자정을 넘긴 6월 2일 오전 0시께부터 김한규 후보가 1%p가 넘는 차이로 앞서기 시작했다.

2일 오전 2시 30분을 넘긴 현재 이 시각, 개표율이 69.98%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김한규 후보는 48.15%, 부상일 후보는 46.33%를 보이면서 김 후보가 부 후보를 1.82%p 차이로 앞서고 있다.

무소속 김우남 후보는 5.51%에 그치고 있다.

이에 부상일 후보는 오전 1시를 넘겼을 때 국민의힘 제주도당 사무실로 와 선거 패배를 시인했다.

부 후보는 "이젠 제가 물러나는 게 맞는 거 같다. 나중에 뒤집어지면 다시 여기로 와 당선 소감을 전하겠지만 저는 이제 들어가보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부 후보는 "그간 제 선거를 도와줬던 모든 분들께 고맙다는 말 전하고, 캠프 관계자들이 굉장히 어려운 선거를 이끌어줘서 감사하다"고 전했다.

▲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선거 패배를 직감한 듯,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jeju
▲ 국민의힘 부상일 후보가 선거 패배를 직감한 듯, 더불어민주당 김한규 후보가 앞서 나가기 시작하자 선거사무소에서 입장을 밝히고 있다. ©Newsjeju

부 후보는 "이번 선거 결과로 기울어진 운동장임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며 "당선된 분에겐 축하드리지만 이 기울어진 운동장을 정치에서 반드시 극복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부 후보는 "이에 저는 기울어진 운동장과 관련된, 묻지마 투표가 과연 우리 미래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화두를 던졌기 때문에 보다 더 큰 곳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를 풀 수 있는 역할을 하는 게 제게 꼭 필요한 사명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부 후보는 "그 일을 하기 위해서 제주에서 정치는 이제 새로운 분이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수 있도록 제가 물러나는 게 맞다고 본다"며 더는 선거판에 도전하지 않겠다는 기존의 약속을 지키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기자단에서 앞으로의 계획을 묻자 부 후보는 "구체적으로 아직 없다. 낙선을 예상해서 선거 치르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중앙정치, 더 큰 곳에서의 정치를 생각하고 있다.
제주도민에 대한 책임감으로 여기선 도울 수 없을 거 같고, 새로운 분이 새로운 시대를 열 수 있도록 제가 물러나는 게 맞는 거 같다"고 답했다.

한편, 제주시 을 지역구 선거인수는 19만 4534명이며, 이 가운데 10만 7909명이 투표해 55.5%의 투표율을 기록했다.

김한규 후보는 현재 3만 5827표, 부상일 후보는 3만 4473표, 김우남 후보는 4100표를 득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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