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정리 마을회, 오영훈과 김한규 당선인에게 면담 요청

▲ 월정리 마을회와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영훈과 김한규 당선인에게 공식 면담을 요구했다. ©Newsjeju
▲ 월정리 마을회와 제주동부하수처리장 증설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당선된 오영훈과 김한규 당선인에게 공식 면담을 요구했다. ©Newsjeju

제주동부하수처리장에 대한 증설 공사 철회를 요구하는 제주시 월정리 마을회가 이번 지방선거를 통해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오영훈과 김한규 국회의원 당선인에게 공식 면담을 요구했다.

월정리 마을회 주민들은 동부하수처리장 증설 반대를 위한 비상대책위원회 측과 함게 7일 오전 10시 30분 제주특별자치도청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하수장 증설 철회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영훈과 김한규 당선인이 이번 지방선거 때 '유네스코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주민들과 협의를 통해 원점에서 검토하겠다'고 약속했었다"며 "이에 두 당선인에게 공식 면담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둘의 보호를 위해선 아직 유네스코에 등재되지 않은 용천동굴 하류구간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두 당선인에게 이에 찬성하는지, 또한 이를 등재하기 위해 어떤 노력을 할 것인지를 물었다.

또한 이들은 "동굴발굴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월정리 하류지역인 동부하수처리장 주변에 새로운 동굴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문가 진단이 언론을 통해 보도된 바 있어 조사가 이뤄져야만 한다"면서 "동굴조사 인력에 월정리 마을회가 추천하는 전문가나 주민들을 포함시켜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와 함께 주민들은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곳곳이 난개발로 몸살을 앓고 있다며 두 당선인에게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한 계획을 알려달라고도 요청해다.

이 외에도 주민들은 "하수처리장 증설 공사를 막기 위해 150일 넘게 주민들이 보초를 서고 있다"며 "이러한 상황을 계속 방치해두고만 있을거냐"고 묻기도 했다.

주민들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보호에 관한 협약 이행지침엔 지역주민들이 유산을 보호관리 주체로 참여하도록 명시하고 있는데도 배제돼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고, 동굴 보호 명목으로 농경 행위를 제한시켜 온 것에 대해서도 협의체 기구를 조직해 문제를 풀기 위한 방안에 나서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마을회와 비대위는 "제주도정이 문화재보호법을 어겼기에 이번 증설공사 허가는 마땅히 취소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대한 조치에 즉각 나서달라고 거듭 주문했다.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저작권자 © 뉴스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