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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륜동주민센터 김승범

브라이언 헤어, 버네사 우즈 저자의 ‘다정한 것이 살아남는다.’라는 책을 읽었다.

이 도서는 최근 트렌드코리아 2022에서도 언급했던 MZ세대의 두드러지는 특징인 ‘개인주의’와는 반대되는 가치를 강조한 책이라고 생각한다. 위 책에서는 우월한 유전자가 아닌 가장 적응을 잘한 자가 진화를 하는 개체가 되며 적응을 잘하는 능력의 중요 척도는 다정한 능력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우리’라는 범주를 넓히는데 평화로운 노력을 해야한다고 한다.

현대사회와 같은 복잡계 세상에서 개인주의와 친절이라는 단어가 상충되는 개념이라고 단언할 순 없지만 한 사람의 개인주의가 강하다면 친절함은 다소 약하지 않나 생각해본다. 그렇다고 친절이 희생을 동반하는 개념은 아니다. 위 책을 인용한 것도 이 이유인데, 희생을 강요하는 친절이 아닌 다정함이 내재된 친절. 이것이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친절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런 면에서 오늘의 나도 되돌아본다. 나는 진정 내가 생각하는 친절함으로 민원인을 대하고 있는가? 나를 희생시키거나 다른 사람을 희생시키는 친절로 위장하여 친절하다고 자기위안을 하고 있진 않은가?

나는 진정한 친절을 행한다고 확신할 수 없지만, 공직 사회에서는 생각보다 다정함이 내재된 친절을 행하는 사람이 많다. 이런 분들과 ‘우리’라는 공동체를 이루며 좋은 모습을 본받고 나부터 진실된 친절을 베풀어야겠다.

책의 한 구절이 떠오른다. “우리의 삶은 얼마나 많은 적을 정복했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친구를 만들었느냐로 평가해야 함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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