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시대회 행사 참석차 미국 갔던 중학생 및 인솔자 신규 바이러스에 감염돼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제주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이들 중 7명이 해외발 신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됐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제주특별자치도 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15일 7명이 'BA.2.12.1'이라는 미국발 코로나19 신규 변이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신규 변이바이러스에 확진된 이들 7명 중 5명은 해외에서 입국한 이들이며, 나머지 2명의 신원은 현재 조사 중에 있다. 5명 중 3명은 중학생, 1명은 중학생들을 인솔한 교사, 1명은 지난 5월 25일에 입도한 미국인으로 확인됐다.

제주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제주도 내 3개 중학교의 학생 8명과 이들을 인솔하는 교사 1명 등 총 9명이 미국에서 개최되는 경시대회 참석을 위해 지난 5월 24일부터 6월 3일까지 체류했다.

귀국 직후 이들 중 4명(인솔자 1명 포함)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일주일간 자가격리를 가졌으나, 자가격리 이후인 지난 15일에야 신규 변이 바이러스 'BA.2.12.1'에 감염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제주자치도 방역당국은 이들과 접촉한 다른 학생 등 총 125명을 접촉자로 분류하고 PCR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추가 접촉자를 찾아내기 위한 역학조사도 병행 중이다.

이들 접촉자들은 신규 변이 확진자에 대한 관리지침에 의거, 최종 접촉일로부터 10일 동안 총 4번에 걸쳐 PCR 검사를 받게 된다.

한편, 제주에서 BA.2.12.1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 신규 바이러스 'BA.2.12.1'는 기존의 오미크론 바이러스나 오미크론의 변종(BA.2, 스텔스 오미크론)보다 감염 속도가 23~27%가량 빠른 검출 증가속도를 보였으나, 중증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지난해 12월 미국에서 처음 검출됐으며, 국내에선 올해 5월 3일에 처음 확진자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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