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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강 윤 희

누구나 살면서 누군가의 관심과 보살핌인 ‘돌봄’을 받는다. 태어나서부터 성인으로 자라기까지 부모님이나 선생님의 손길을, 직장에서는 동료나 상사, 좀 더 나이 들어서는 가족이나 국가의 손길과 같은 도움을 말한다. 이렇게 우리가 살아가는 데 ‘돌봄’은 필수적이며, 우리는 오롯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올해 초, 나 또한 지역사회 통합돌봄이라는 사업을 처음 맡게 되면서 동료의 도움을 받기도 많이 받았다. “그 어떤 도움 없이 스스로 완벽히 척척 해내고 싶고, 이런 것도 물어봐도 되나?”라는 마음에 잘 모르는 것도 물어보길 망설이고 주저할 때면, 어찌 알았는지 고맙게도 먼저 다가와 관심으로 도와준 동료들 덕분에 혼자 고민할 때보다 어르신들에게 훨씬 나은 서비스 연계를 해줄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업무에 미숙했던 나의 모습은 지역사회에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과 모습과 비슷하다. 어디선가 돌봄이 필요하지만 피치 못할 사정으로 혼자 끙끙 앓으며 누군가 먼저 다가와 돌봄의 손길을 내밀어 주길 바라고 있거나, 스스로 어느 정도 일상생활을 해내고 있지만 조금의 보탬이 있다면 혼자서 생활을 잘할 수 있는 분들이 분명 있을 것이다.

지역사회 통합돌봄은 돌봄이 필요한 주민에게 살던 곳에서 개개인의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사회와 함께 어울려 살아갈 수 있도록 주거, 보건의료, 요양 등 다양한 민·관 서비스를 통합적으로 제공한다. 성산읍 맞춤형복지팀에서는 돌봄 욕구를 가진 대상자를 발굴하기 위한 통합돌봄 창구를 운영하면서 발굴된 대상자와 상담을 진행하고, 회의를 거쳐 서비스를 의뢰하는 등 서비스 연계의 ‘다리’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내가 혼자였다면 곧 무너져버렸을 다리 역할을 주변 동료의 도움으로 더 촘촘하고 단단하게 해낼 수 있었던 것처럼, 돌봄이 필요한 어르신들에게 선뜻 다가가 곁에 서 준다면 외롭지 않고 더욱더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으리라 생각해본다.

통합돌봄 창구는 항상 열려있다. 주변에 돌봄이 필요해 보이는 어르신이 있으시면 주저하지 말고 성산읍 맞춤형복지팀에 찾아오셔서 통합돌봄서비스를 의뢰하시면 대상 어르신이 건강하고 즐거운 노후를 보낼 수 있도록 돌봄 지원 연계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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